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진행한 졸업·입학시즌 PC 판매에 컨버터블형 노트북이 대세로 떠올랐다. 전반적인 노트북 판매도 호조를 보이며 작년 1분기보다 매출이 늘었다.
연중 PC 판매가 가장 활발한 졸업·입학 시즌은 PC 업계에서 중요한 대목이다. 업계는 PC 판매 위축 우려에도 전년 동기 대비 판매가 오히려 늘어 다행이란 반응이다.
윈도8 출시와 맞물려 선보였던 컨버터블형 신제품은 출시 초기 반응이 뜨겁지 않던 것에 비해 날로 인기를 얻고 있다. 노트북과 스마트패드의 장점을 모두 지닌 컨버터블형 제품은 지난 1월부터 매달 절반 이상씩 판매량을 늘렸다. 전체 노트북 판매 비중의 두 자릿수로 오르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울트라북도 전년보다 판매가 크게 늘었다. 업계는 고급 사양 모델 중심이던 울트라북이 여러 사양의 모델로 나뉘며 선택의 폭이 넓어진 것을 판매가 늘어난 원인으로 꼽았다. 또 전반적인 가격대도 낮아져 중가 모델까지 출시된 것도 판매에 영향을 줬다. 반면에 일반 PC는 판매가 둔화됐다. 일체형 PC 판매가 늘었지만 데스크톱 PC 판매 비중이 줄면서 전반적인 성장세가 늘지 않았다.
PC 제조사 관계자는 “최근 노트북 시장의 화두는 단연 컨버터블 PC로 기존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PC 사용자가 휴대성, 이동성이 높은 컨버터블 PC를 추가로 구매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며 “올해 첫 시작을 연 졸업·입학 시즌 판매가 좋아 다행”이라고 말했다.
하이마트와 전자랜드 등 가전 유통업체 역시 졸업·입학 시즌 노트북 판매 실적이 좋다. 가전 편성을 줄였던 TV홈쇼핑도 노트북 판매 호조로 편성을 늘렸다. CJ오쇼핑은 지난 3개월간 노트북 방송을 40회 진행해 4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려 전년보다 75% 이상 좋은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송호재 CJ오쇼핑 문화디지털사업팀 MD는 “최근 각급 교육 과정에서 노트북의 활용도가 높아지며 노트북 수요가 크게 늘어났다”며 “컨버터블형 노트북 인기도 높아 졸업·입학 시즌 방송에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창욱기자 monocl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