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기상정보' 서울에서 실시간 수집

세계 기상정보를 수집 유통하는 전지구정보시스템 서울센터가 정상 가동에 돌입했다. 더 이상 주요 기상선진국들에 의존하지 않고 세계 기상장비에서 측정한 정보를 실시간 분석하고 이 자료를 다른 국가에 나눠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기상청은 전지구정보시스템센터(GISC) 정상운영을 시작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6월 세계기상기구 승인으로 GISC를 서울에 유치한 이후 8개월 만으로 독일·중국·일본·영국·프랑스에 이어 세계 6번째다.

GISC는 세계 기상자료를 실시간으로 수집 분석해 유통하는 기상정보통신 허브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과 중국의 협조를 통해 GISC 자료를 확보해왔다. 하지만 자료 범위가 제한적이고 정보의 유통시간이 길어 실시간 분석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번 센터 정상운영으로 기상청은 일기예보와 기후변화 연구를 위한 각국 기상 및 기후자료를 실시간 확보해 지역예보의 정확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또 센터에서 취합한 정보를 방송사 및 공공기관, 사업자들에 제공해 고품질의 기상 부가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축적한 기술은 기상산업 수출에 활용한다. 이미 우즈베키스탄과 국내 IT를 접목한 GISC 구축 협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연내 구축을 완료한다. 다른 선진국의 GISC 구축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러시아와 미국에서 진행 중인 GISC 구축에 기상청 직원이 심사의원으로 참여해 시스템의 적정성을 심사하고 있다.

허성회 기상청 국제IT팀장은 “GISC 정상운영은 전지구적 기상예측 능력을 향상하고 해외진출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다는데 의의가 있다”며 “실시간으로 수집된 상세 기상정보 제공으로 방송사, 기상사업자들이 보다 다양한 기상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