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E&S, 지난해 8105억원 세전이익 기록

SK E&S가 광양발전소 합병과 가스 직도입 효과로 호실적을 기록했다.

SK E&S는 1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8105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 전년대비 165% 상승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5조7757억원, 영업이익은 7600억원으로 각각 29%, 156% 늘었다.

이번 실적상승은 광양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는 케이파워의 합병이 주효했다. 케이파워 합병은 2011년 8월에 이루어졌지만 해당 년도에는 광양발전소 실적이 5개월치만 반영돼 실적상승에 제한이 있었다.

발전원료 직도입에 따른 이익도 한몫했다. SK E&S는 세전이익 8105억원 중 LNG 구매이익이 5236억원으로 65%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전력생산을 통한 이익은 20%인 1689억원을 기록했다.

SK E&S는 2006년부터 20년간 LNG를 공급받는 장기계약을 2004년 인도네시아 탕구와 체결, 광양 천연가스발전소 전력생산에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낮은 가격으로 전력을 생산하면서 전력도매시장의 가격을 낮추는 역할도 하고 있다.

SK E&S는 1GW급 광양발전소에 이어 지난 3월 상업운전을 시작한 오성발전소(0.8GW), 장문발전소(1.8GW), 여주발전소(1GW), 신재생발전 및 집단에너지사업 등 전력사업에 총 6조원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에는 호주 바로사-칼디타 가스전 지분 매매계약을 체결, 3억1000만 달러를 투자하기로 약정했다.

SK E&S 관계자는 “일각에서는 호실적을 전력생산에 따른 과도한 수익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이는 해외자원개발로 저원가에 가스를 도입한 성과”라며 “오히려 낮은 발전원가로 전력도매시장의 가격은 낮추는 데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