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말렸지만…후원했다가 '대박났네'

지난해부터 김연아 선수를 후원하고 있는 E1이 함박웃음이다. 김 선수가 재기에 성공하면서 김 선수를 전속모델로 기용한 E1의 마케팅 효과가 대폭 늘어났기 때문이다.

E1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에 E1 오렌지카드 회원들을 초청했다.
E1은 김연아 선수의 우승을 축하하는 기념행사에 E1 오렌지카드 회원들을 초청했다.

2일 E1에 따르면 LPG전문기업의 이미지 홍보를 위해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는 내용을 담은 후원계약을 올해 말까지로 갱신했다. E1은 김 선수의 경기력 향상, 공익활동 지원과 참가 경기 스폰서 참여 등 활동을 펼치고 있다.

E1은 김 선수가 국제대회 참가를 쉬고 있었던 지난 2011년 하반기 전속모델 활동 등 후원을 결정했다. 계약 당시 김 선수의 진로가 불투명한 상황이라 `잘못된 선택`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받았다.

결론적으로 E1의 선택은 성공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김 선수가 출전하는 피겨스케이팅 대회의 1위를 휩쓸며 재기에 성공했다. 김 선수는 내년 러시아 소치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까지 최고의 주가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1은 김 선수 후원 등에 소요된 비용보다 약 2∼3배가량 큰 마케팅 효과를 얻은 것으로 분석했다. 갱신한 계약기간이 올해 말까지인 것을 감안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했다.

김 선수의 인기가 시들한 타이밍에 과감하게 전속모델 기용 결정을 한 E1은 김 선수의 주가가 다시 올라감에 따라 마케팅 효과가 증대되는 이득을 보고 있다.

E1 관계자는 “김연아 선수를 모델로 기용하면서 `LPG는 E1`이라는 공식을 소비자들에게 인식시키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E1에 대한 인지도가 향상되면서 충전소 영업 등 내수시장 확대에 탄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