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도입, 기상정보 서비스가 달라진다

기상청이 기상정보 서비스 개선 사업에 속도를 낸다. 빅데이터 개념을 도입해 세계 기상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구체적인 활용 방안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물론이고 관련 산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기상청은 `세계기상기구(WMO) 세계기상정보센터 개선 운영` 사업을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다음 주 중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자를 선정해 5월부터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약 8억원을 투입해 오는 11월까지 사업을 완료한다.

이번 사업은 수집된 세계 각 국의 방대한 기상정보를 선별·융합해 실질적인 활용 방안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 한다. 농업·해양 등 다양한 분야 유관기관과 협력해 고급 기상정보를 도출해 국민에게 제공한다는 목표다. 성공적인 사업모델 발굴로 지속적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

기존 기상청이 운영 중인 농업기상센터와 장기예보선도센터를 세계기상통신망(WIS)에 연결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WIS는 WMO가 노후한 세계기상자료통신망(GTS)을 대체하기 위해 구축 중인 통신망이다. 기상청은 WIS 운영을 위한 소프트웨어 `오픈위스(OPENWIS)`의 성능 개선과 지리정보시스템(GIS) 기반의 세계 기상자료 웹 포털 구축도 수행할 방침이다.

기상청은 이번 사업으로 보다 정확하고 풍부한 기상정보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사업 모델 발굴로 기상사업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전지구정보시스템센터(GISC) 서울`을 유치해 방대한 세계 기상정보를 수집·유통하는 허브 국가로 활동하고 있다. GISC는 WIS 체계에서 핵심 역할을 하는 최상위 레벨 센터다.

기상청 관계자는 “GISC 운영으로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활용 범위를 확대하기 위한 사업”이라며 “기상정보의 부가가치 제고와 사업모델 발굴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