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모바일쇼핑에서도 정보를 제공하는 오픈마켓을 대상으로 1.5~2.0%대의 수수료를 내게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G마켓과 옥션, 11번가 등 오픈마켓들이 반발, 네이버 지식쇼핑 모바일에 상품정보 제공 중단을 고려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최근 일반 지식쇼핑에서 받는 1.5~2.0%대 수수료를 모바일 쇼핑에도 적용한다는 입장을 오픈마켓들에 통보했다. 한 두달 안에 모바일 쇼핑 수수료를 기존 PC기반 인터넷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한다는 게 골자다. 네이버는 아직까지 자사 모바일 쇼핑에 등록된 오픈마켓에는 수수료를 받지 않아왔다.
이에 대해 오픈마켓들은 모바일 상품정보 철수 등 초강수로 맞서고 있다. 11번가는 네이버에서 모바일 부문 철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 역시 정보제공 중단을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오픈마켓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모바일 거래 규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모바일 부분 수수료를 일반 인터넷몰과 동일하게 책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네이버는 중개수수료를 사업모델 가운데 하나로 운영중인 회사”라며 “모바일에서 판매하는 것에도 일정부분 수수료를 받는 것은 당연한 조치”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네이버와 오픈마켓들간 기싸움 차원으로 해석했다. 앞으로도 직간접적 협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
·윤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