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산과 염소 등 유독가스 누출사고 우려가 커진 가운데 이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는 첨단 센서가 출시돼 화제다.
필름형 누수감지센서 전문업체인 유민에쓰티(대표 유홍근)는 최근 사회적으로 이슈가 된 불산·황산·염산 등 유해 화학용액 유출을 초기에 검출할 수 있는 `옥외용 강산(Acid) 검출 필름형 센서`를 개발,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센서는 옥외에 설치한 강산 저장탱크와 이송 파이프 등에서 누출되는 강산성 액체를 감지해 그 위치를 웹브라우저를 통해 알려준다. 센서는 강한 산성에만 반응하는 고분자화합물 소재를 인쇄회로에 코팅한 제품이다. 지난해 대기업 황산탱크 주변과 이송 파이프라인에 설치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과 화성공장에도 비슷한 센서를 설치했다.
작동원리는 산성용액의 부식성과 액체의 전기적 전도성을 이용해 액체검출 인쇄회로에 특수한 소재로 코팅막을 형성, 물과 같은 일반 액체에는 반응하지 않고 강한 산성액에만 반응토록 했다.
응답시간은 누액검출 감도 조절기능에 따라 1~5초 정도며, 최소 1㎖ 이상 누출되면 감지할 수 있다. 센서 신호 케이블은 200미터까지 연장할 수 있다.
사용과 설치가 간편한 것도 장점이다. 양면 접착제로 바닥이나 파이프 등 원하는 곳에 부착한 후 전용 커넥터로 연결하면 된다.
유홍근 사장은 “지난 7년간 다양한 필름형 액체 검출 센서를 개발해 공급해왔다”며 “그동안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불산·황산·염산·질산 등 옥외성 강산 검출 센서를 개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