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손잡고 자동차 다이어트 기술 개발 시동

자동차 경량화 기술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과 독일의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댔다. 한국과 독일이 공동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하자는 의견도 모아졌다.

한독 손잡고 자동차 다이어트 기술 개발 시동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이기섭)과 독일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NRW)연방주 경제개발공사(사장 페트라 바스너)는 3일 더케이서울호텔에서 `한독 자동차 경량화 세미나`를 공동 개최했다.

자동차 경량화는 에너지 소비와 환경 유해 물질을 줄이기 위해 업계가 당면한 최우선 기술 개발 과제다. 자동차 경량화에는 튼튼하면서도 가벼운 소재 기술과 각 부품을 최적화할 수 있는 설계 기술이 필수적이다. 세미나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혁신적인 산업용 섬유와 같은 초경량 소재들에 주목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각자 보유하고 있는 대표 기술을 소개하며 향후 지속적인 교류를 약속했다. 독일 측에서는 잉고 올셰프스키 NRW 연방주 자동차 클러스터 본부장, 김용진 에보닉코리아 상무, 전동찬 FEV코리아 대표, 카르스텐 리네만 티유브이라인란드 대표가 각각 참석해 자동차 기술 경량화 기술 개발 현황과 전망에 대해 발표했다.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 김창훈 단장과 김성덕 PD는 한국 R&D 프로그램과 뿌리 기술을 소개했다.

세미나에는 산·학·연 전문가 500여명이 참석해, 자동차 경량화 기술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보여줬다. 세미나를 후원한 산업통상자원부는 한·독 양국의 자동차 산업 최신 기술 트렌드를 반영해 R&D 전략을 수립하는데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연 후 발표자들과 참석자들이 함께 논의할 수 있도록 `페이스 투 페이스 네트워크` 시간을 별도로 마련한 점도 이번 행사에서 호응을 얻었다.

이기섭 원장은 “자동차 산업 활성화와 고용 창출을 위해서는 독일과 한국이 함께 R&D 단계부터 사업화까지 공동 추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칼 우베 뷔토프 NRW 연방주 경제부 차관보는 “NRW 연방주는 전기·전자·차체 부품, 냉난방 시스템, 섀시 등 자동차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클러스터”라며 “앞으로 한국 기업 및 연구기관과 협력 관계를 일궈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