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절약이 경쟁력이다-한국지역난방공사

지역난방은 대규모 열생산 시설이나 산업 시설, 소각장 등에서 발생하고 남는 열을 배관으로 연결해 가정까지 공급하는 난방시스템이다. 버려지는 열을 최대한 많이 재활용할수록 효율이 높아진다.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 본사 전경.
한국지역난방공사 분당 본사 전경.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최소 에너지로 최대 효율을 얻을 수 있는 방법으로 배관 네트워크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파주부터 화성까지 이어지는 수도권 장거리 연계 배관망을 보유한 집단에너지 사업자다. 지난해까지 5년간 열배관 연계로 4600억원 상당 연료절감 효과를 거뒀다. 연료비에 연동되는 열요금 인상을 최대한 억제해 물가안정에 기여하고 이와 동시에 고객의 난방비 부담을 경감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2011년 국내 최초로 지역난방 통합운영센터를 구축, 보다 정교하고 효율적으로 설비를 운영하고 있다.

지역난방공사는 2008년부터 2012년까지 5년간 쓰레기소각장에서 발생한 소각열 754만8000G㎈를 지역난방열원으로 활용했다. 한 가정의 연간 난방열 사용량은 9G㎈에 불과하다.

내부 에너지절약 활동으로 전 지사가 참여하는 에너지절약 활동, 고효율 인버터 및 LED 조명 채택 등으로 총 169만5000TOE에 상당하는 에너지를 절약했다. 1TOE는 원유 1톤의 발열량이다. 석탄 1.55톤과 천연가스 1150㎥에 해당된다.

신재생에너지 사업에도 적극적이다. 2022년 총에너지 생산량의 12.10%를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정부 보급 목표를 초과 달성한다는 것이 공사 목표다.

지난해 대구도시공사와 `신재생에너지 기술개발과 에너지 절약 기술교류·상호협력 양해각서`를 교환하고 대구 달성군 구지읍 대구국가과학산업단지 조성 시 발생하는 임목폐기물 1만2800여톤을 우드칩 열병합발전시설 연료로 재활용하기로 했다. 이는 아파트 1600여가구(85㎡ 기준)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난방열 공급 양이다. 또 1700여톤 원유수입 대체와 이산화탄소 6000여톤 절감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울 난지도·대구 방천리 쓰레기매립장 폐가스 활용사업, 용인 하수열 에너지 활용사업 등 기존에 버려지던 자원도 에너지로 변환해 난방열로 공급하고 있다. 매립가스를 이용하는 서울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과 대구 방천리 쓰레기 매립장은 각각 50G㎈/h, 68G㎈/h 규모다. 쓰레기매립장에서 발생되는 매립가스를 포집해 지역난방 열원으로 사용하고 있다.

대구와 전남 신안 지역에서는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대구에 100㎾, 전남 신안에 800㎾ 규모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분당지사에는 국내 최대 규모 태양열 설비를 가동했다. 집열 면적만 1069㎡로 집열량은 500G㎈/년이다. 태양열을 지역난방 열원시스템과 연계해 성남시 분당지역에 공급하고 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