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SW) 전문업체에 인정서를 부여하는 민간 차원의 사업이 시작된다. 소비·수요업체 간 신뢰가 높아져 거래가 한층 활성화 될 전망이다.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는 오는 5월 말부터 `분야별 SW 전문업체 인정제(이하 인정제)` 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5개 업체를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추진 중인 시범사업을 오는 19일까지 완료하고, 진행 과정에서 발견한 문제점을 수정·보완해 본격 시행에 나선다.
인정제는 경쟁력 있는 SW 기업을 발주기관에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수 업체가 SW 사업에 뛰어들어 전문성 평가에 어려움을 겪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다.
협회는 해당 분야 업체의 전문성·전문인력 수·경험·재무건전도 등의 서류평가와 현장 실사를 수행하고 심의위원회를 거쳐 인정서를 수여한다. 평가는 5주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협회는 지난해 연세대 기업정보연구센터와 협약을 맺고 평가 프로세스 개발을 추진해왔다.
인정서를 획득한 업체는 다양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협회는 금융·마케팅·연구개발(R&D)·컨설팅 지원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각종 사업 참여 기회를 늘려주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SW 관련 제품이나 개발 프로세스에 대한 인증은 있지만 기업 자체의 전문성을 평가하는 것은 이번이 첫 사례”라며 “인정제가 공식 제도화 되면 업체 입장에서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생기는 것인 만큼 민간 차원에서 스타기업을 부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