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산업단지를 친환경단지로 바꿀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경기도는 4일 포천 경기대진테크노파크에서 한국산업단지공단 수도권EIP총괄사업단 및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 경기북부환경기술인협의회 등과 북부지역 산업단지 환경오염 저감 및 생태계산업단지(EIP) 구축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생태산업단지는 기업활동으로 발생하는 부산물과 폐기물을 다른 기업에서 원료나 에너지로 재활용해 오염물을 최소화하거나 없애는 것을 목표로 기업 간 자원순환이용 구조를 구축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녹색단지를 말한다.
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 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폐기물 종류와 성상 등을 담은 폐기물 DB와 폐기물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이를 토대로 폐기물을 다른 사업장의 원료나 연료로 재활용 할 수 있도록 연계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사업장에서 버려지는 폐열을 회수해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작업도 중·장기적으로 함께 추진한다.
생태산업단지 기반 마련을 위한 시스템 구축은 산단공 수도권EIP총괄사업단이 추진하고, 경기도는 기업들의 참여 유도와 기관 간 협조체계 구축 등 행정적인 부분과 소요예산의 적절한 분담방안을 담당키로 했다.
경기대진테크노파크 경기북부환경기술지원센터는 사업장 폐열재 애용시설 설치 희망기업을 조사하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 등 실무를 담당하고, 경기북부환경기술인협의회는 전수조사 시 사업자 현황 등 기초정보와 필요 인력을 지원한다.
도 관계자는 “경기 북부지역 산업단지는 환경오염이 심한 곳으로 인식돼 왔으나 앞으로는 친환경적이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경제 요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순기기자 soonk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