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주도에 전기차 700대 질주한다

올해 700대의 전기자동차가 제주도의 도로를 질주한다. 정부가 올해까지 전국에 보급하는 전체 누적 전기차 2000대의 30%를 넘는 수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4일 제주대학교 국제교류회관에서 `전기차의 날` 행사를 갖고 올해 상반기 190대, 하반기 240대의 전기차를 제주도민들에게 보급한다고 밝혔다. 기존에 운영 중인 239대의 전기차를 합하면 연말까지 669대가 운영되는 셈이다. 올해까지 전기차 완속 충전기 756기, 급속 60기의 충전인프라도 구축돼 전기차 운영에도 불편함이 대폭 해소될 전망이다.

김선우 제주도 환경·경제부지사는 “전기차를 희망하는 도민이면 누구나 국·도비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세부계획안을 마련 중에 있다”며 “제주도는 전기자동차를 IT와 융합한 세계 최고의 스마트그리드 플랫폼으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을 통한 전기차 관련 사업 육성은 제주가 전국 1%라는 한계에서 벗어나 경제영토를 미래로 확장하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없는 섬(Carbon Free Island)`을 선언하고 2020년까지 제주도 내 일반 자동차의 30%인 9만4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일반인을 대상으로 전기차 보급에 나선다. 실제 구매 희망자에 한해 약 2000만원 초반에서 차량과 충전시설을 공급할 예정이다. 4500만원 상당의 기아자동차 `레이 EV`의 구매할 경우 환경부 보조금 1500만원과 제주도 보조금 800만원에 800만원 상당의 완속충전기가 무상 보급된다.

김홍두 제주도 스마트그리드과장은 “제주는 친환경 에너지를 이용한 전기차 운영에 최적의 환경을 갖췄다”며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과 전기차 실증데이터 구축, 충전인프라 등을 환경부와 협의해 신규상용서비스 수요창출을 위한 시범사업을 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