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가 지난 5일 폐막한 가운데 국내 기업이 총 30억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실적을 거뒀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태양광산업협회, 한국풍력산업협회, 엑스코가 공동 주관해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열렸던 `제10회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에는 전세계 25개국 321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체 1017개 부스 중 해외기업 비중이 32%에 달해 국내 지자체 행사 중 보기 드문 국제전시회 위상을 과시했다. 지난 사흘간 전시장을 찾은 인원은 3만5000여명에 달한다.
한국태양광산업협회 관계자는 “경기침체와 태양광산업 부진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산업전문가들이 전시회를 많이 찾았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는 일본·중동지역 바이어로부터 실질적인 계약성과를 이끌어내 눈길을 끌었다. 행사 마지막 날 집계한 수출 상담액은 30억달러로, 이 중 실제 계약 예상액은 50% 수준인 14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대구소재 잉곳 그로어 장비를 제조하는 S사는 노르웨이 엘스보그 컨설팅과 대규모 납품 상담을 실시했고, LS산전과 STX솔라 등은 미국 EPS기업인 번스앤드 맥도낼 엔지니어링과 8100만달러 규모의 심층 상담을 실시했다.
또 일본 통신사업자인 KDDI 계열사로 태양광 주택단지사업을 추진 중인 KDDI엔지니어링은 국내 관광계획을 취소하고 전시부스에서 구매계약을 맺기도 했다. 인버터 전문기업인 카코뉴에너지는 기대 이상의 상담실적과 현장 계약 수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적 태양광 모듈 인증기업인 티유브이 라인란드의 카스덴 리네만 사장은 “규모면에서는 지난해에 못 미치지만 부스 방문자들이 지난해보다 훨씬 많아 실질적인 마케팅이 이뤄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와 경북도는 `2014년 국제그린에너지엑스포`를 태양광, 풍력, 연료전지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2차전지로 영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