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두차례 만남을 가졌다.
이 부회장은 중국 하이난다오(海南島)의 휴양지 보아오에서 열린 아시아보아오포럼(BFA)에서 기조연설을 위해 참석한 시 주석과 7일 만난데 이어 8일 오전에도 모임을 갖는 등 이틀 연속 자리를 함께 했다.
재계에 따르면 지난 7일에는 개막식에 앞서 시 주석이 포럼 이사회의 주요 멤버를 초청한 자리에 신임 이사 자격으로 15명의 이사진 중 한 명으로 조우했다. 8일에는 시 주석이 중국 내에 투자한 기업인들을 초청하는 자리에 참석하며 만났다. 둘만의 독대 자리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의 만남은 이번으로 네 번째다. 2010년 2월에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중국 최고권력기구인 공산당 정치국의 상무위원이었던 시 주석과 자리를 같이 했고, 8월에도 회동해 삼성의 중국 내 투자와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이 부회장은 보아오포럼 기간 중국 시 주석 외에도 장피에르 라파랭 전 프랑스 총리, 후쿠다 야스오 전 일본 총리 등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