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 EPS가 발전시장의 저금리 채권 발행 추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국내 발전공기업이 연이어 최저금리로 글로벌 채권 발행에 성공한 데 이어 민간발전 부문으로 저금리 채권 발행이 확대되는 모양새다.
GS EPS는 최근 발행한 1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청약률이 100%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채권은 5월부터 착공에 들어가는 당진발전소 4호기의 투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금리는 2.83%다. 올해 발행된 민평 AA급 5년짜리 채권 중에서는 가장 낮은 금리다.
GS EPS의 채권 발행은 발전공기업이 신호탄을 쏘아올린 저금리 채권 발행을 민간부문까지 확대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지난해에는 동서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이 각 5년 만기 2.50% 금리, 10년 만기 3.00% 금리의 글로벌 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GS EPS 자체적으로도 6개월 전 당진발전소 3호기 투자비 확보를 위해 채권을 발행했을 때보다 금리를 낮춘 효과를 봤다. 이 당시 발행한 1500억원 규모의 채권 금리는 3.2%다.
GS EPS는 회사 자체의 신용도가 AA로 좋았던 데다, 최근 경기불황으로 투자처가 줄어들면서 설비사업에 투자자금이 몰리는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경제성장률을 2.3% 하향조정 한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경제성장률 하향조정과 함께 금리가 대폭 낮아지면서 선제적으로 올해 투자비를 확보한 셈이다.
GS EPS 관계자는 “발전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수익이 안정적이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며 “경기 불황으로 금리는 계속 낮아지는 상황에서도 투자회수가 보장된 발전산업에는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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