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단짝 친구와 교환일기를 쓰며 마음을 나누던 추억이 누구나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이 확산되면서 이제 다이어리도 한 자 한 자 정성스레 적고 꾸미던 노트와 수첩을 벗어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무대를 옮겼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 하고픈 마음은 그대로다.
![[인터넷의 숨겨진 진주]버디업](https://img.etnews.com/cms/uploadfiles/afieldfile/2013/04/10/414595_20130410111147_524_0001.jpg)
`버디업`은 모바일 소셜 다이어리다. 기존 다이어리 앱은 자기만의 비공개 기록 위주였다. 반면에 버디업은 혼자만 간직하는 일기로 활용할 수도 있지만 친구와 공유하는 소셜 기능도 제공한다.
쓴 글은 전체공개, 친구공개, 비공개 3단계로 쉽게 설정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전체공개로 쓰인 다이어리를 서로 읽으며 댓글을 주고 받고 새 친구를 사귀게 된다. 사용 중 잘 모르는 부분은 기존 사용자가 친절하게 알려주는 커뮤니티 문화가 돋보인다.
`친구 공개`로 친한 친구와만 다이어리를 함께 쓰며 사이를 돈독히 다질 수도 있다.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의 개방적 성격에 부담을 느꼈던 사람에게 인기를 끌었다. 혼자 쓸 때의 지루한 느낌을 없애는 동시에 선택적 공개로 어색한 사이 사람과는 사생활을 공유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마음이 맞는 새로운 사람을 쉽게 만날 수도 있다.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새롭게 친해진 친구와 다이어리를 함께 쓰는 색다른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일기를 쓸 때 식사, 영화, 쇼핑, 게임 등 다양한 활동 기록을 함께 표시할 수 있다. 어떤 활동을 어떤 친구와 얼마나 자주 했는 지를 통계로 자동 제공하는 기능이 있어 지난 일상을 쉽고 재미있게 돌아볼 수 있다. 지난 일기도 쉽게 검색해 찾을 수 있고, 예전에 친구와 갔던 맛집이나 즐거운 추억을 되새길 수 있다.
한세희기자 h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