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치n리뷰]화질 높인 스마트카메라 “와이파이 제대로 품었다”

[터치n리뷰]화질 높인 스마트카메라 “와이파이 제대로 품었다”

삼성전자 스마트카메라 NX300은 와이파이를 이용해 찍은 사진을 바로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보낼 수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다. 센서와 화상처리엔진을 개선해 화질을 끌어올렸고 렌즈를 바꿔 끼우면 3D 촬영도 가능하다. 컨슈머저널 이버즈(www.ebuzz.co.kr)가 직접 써보고 와이파이 연동 편의성과 화질을 짚어봤다.

[터치n리뷰]화질 높인 스마트카메라 “와이파이 제대로 품었다”

◇ 한 손으로 찍어도 OK, 각도조절 편한 모니터

본체는 18-55mm 렌즈를 끼운 상태에서 한 손에 들고 촬영할 수 있을 만큼 작다. 무게는 302g으로 DSLR 카메라보다 100g 이상 가볍다. 오른손 그립 부위에는 인조가죽 재질을 덧대 미끄러지는 걸 막았다. 전원 스위치와 셔터 버튼, 모드 다이얼 등 사진을 찍는데 꼭 필요한 버튼만 위로 올리고 나머지는 본체 뒤로 옮겼다. 와이파이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다이렉트링크와 동영상 버튼은 원터치로 쓸 수 있게 따로 빼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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찍은 사진을 확인할 수 있는 모니터는 3.3인치 77만 화소 AMOLED다. 정전식 터치 기술을 내장, 화면에 나타나는 아이콘이나 글자만 터치해도 해당 기능을 손쉽게 실행할 수 있다. 위아래 각도를 조절할 수 있어 고개를 숙이거나 올려 봐야 하는 불편함도 줄었다. 다만 AMOLED 특성상 실제 기록되는 사진보다 밝게 나오는 경향이 있는 건 아쉽다.

플래시를 고정하는 핫슈는 니콘이나 캐논 플래시도 끼울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반응하는 동조 기능은 삼성전자 제품에서만 작동한다. 패키지와 함께 제공하는 외장 플래시를 쓰면 어두운 곳에서 보다 나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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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동영상을 큰 화면으로 보는 데 필요한 마이크로HDMI 단자와 충전용 마이크로USB 단자는 버튼 옆에 자리 잡았다. 충전 케이블을 본체에 바로 꽂아 충전할 수 있지만 충전 도중 카메라 기능을 동시에 쓸 수 없는 건 불편하다.

◇ 하이브리드 AF로 초점 잡는 시간 줄였다

카메라가 피사체 초점을 맞추는 방법은 2가지다. 콘트라스트 AF는 렌즈를 통해 들어온 빛을 이미지센서로 보낸 다음 중앙 부분을 측정해서 어두운 곳과 밝은 곳의 대비값이 최대가 되는 순간 초점을 맞춘다. 하지만 어두운 곳이나 흰 바탕에서 촬영하면 정확한 값을 얻기 어려워 속도가 느려지거나 엉뚱한 피사체를 잡기 십상이다.

반면 위상차 AF는 전용 센서로 입력받은 영상을 분석해서 계산한 다음 렌즈를 자동으로 움직이거나 적절한 간격을 맞추기 때문에 초점 맞추는 시간이 짧다. 반면 피사체가 너무 작거나 강한 빛이 비추면 초점을 잡기 힘들다.

NX300은 콘트라스트 AF와 위상차 AF를 동시에 적용해 자동으로 초점을 맞추는 데 걸리는 시간을 최소화다. 실제로 반셔터 버튼을 눌러보면 짧은 시간 안에 초점을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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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촬영속도는 어느 정도일까. 연속촬영은 초당 5장인 일반모드와 8.5장까지 찍을 수 있는 고속모드 2가지로 나뉜다. 최대 해상도인 5472×3648 화소로 설정한 다음 쓰기 속도가 15MB/sec(클래스10)인 SD카드를 끼운 상태에서 속도를 확인해봤다.

결과를 보면 일반모드에서는 5초 동안 13장, 고속모드에서는 17장을 찍는다. 초당 장수로 환산하면 각각 초당 2.6장, 3.4장이다. 해상도를 2,000만 화소에서 1,000만 화소 수준으로 낮추면 연속촬영속도도 50% 가량 높아진다. 연속 촬영한 사진은 다른 사진과 섞이지 않게 별도 폴더에 저장해준다.

전원은 1,130mAh 리튬이온 배터리 BP1130을 이용한다. 플래시를 터뜨리지 않으면 사진은 최대 320장, 동영상은 160분까지 찍을 수 있다는 게 제조사 측 설명이다. 700mAh 이상 출력 가능한 스마트폰용 보조배터리를 이용하면 외출해서도 오랫동안 사진을 찍을 수 있다.

메모리카드는 흔한 SD카드 뿐 아니라 전문가를 위해 촬영 속도를 높인 UHS-1 규격도 쓸 수 있다. 저장 파일 크기는 최고 화질로 촬영한다면 JPEG 파일은 5MB, RAW 파일은 20MB 수준이다.

◇ 와이파이존에서 사진·동영상 바로 올린다

미러리스 카메라는 DSLR보다 갖고 다니기 편하고 스마트폰 카메라보다는 화질이 뛰어나다. 하지만 찍은 사진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나 클라우드를 통해 공유하려면 일일이 메모리카드를 빼서 PC와 연결해야 한다.

NX300은 와이파이 기술을 이용해 스마트폰이나 패드에 직접 사진을 보내거나 클라우드에 바로 저장할 수 있다. 이용 주파수도 2.4GHz와 5GHz 2가지여서 주위에 유무선공유기나 와이파이존이 많아도 혼선이나 속도 저하 없이 최대한 빨리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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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을 설치한 다음 실행하면 와이파이에 손쉽게 접속할 수 있다. 2013년형 모델은 기능마다 필요한 앱을 따로따로 설치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하나만 설치하면 된다. 전용 앱은 사진을 자동으로 올리는 오토셰어, 모바일 기기와 카메라끼리 사진을 주고받는 모바일링크, 스마트폰 화면을 보며 셔터를 누를 수 있는 리모트 뷰파인더 등 3개 기능을 한데 묶었다. 기능 선택은 카메라 본체에서 터치로 손쉽게 바꿀 수 있다.

앱을 이용하면 최고 화질로 찍은 사진은 1초 간격을 두고 스마트폰이나 패드로 전송할 수 있다. 화질이나 해상도도 변하지 않는다. 윈도8을 쓰고 있다면 스카이드라이브에 사진을 올렸다가 데스크톱PC나 노트북을 켜자마자 편집할 수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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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D 촬영을 이용하려면 45mm 2D/3D 렌즈를 따로 구입해 장착하면 된다. 조리개 값은 1.8이며 30cm 거리에 있는 사물이나 인물 사진을 찍는데 적합하다. 렌즈에 있는 스위치를 조작하면 3D 촬영이 가능하다. 사진은 3D 사진 뷰어가 지원하는 MPO 형식으로 기록한다. 동영상은 각도를 조금씩 달리해 좌·우 각각 960×1080 화소로 기록하며 3DTV나 데스크톱PC에서 입체로 볼 수 있다. 대역폭(비트레이트)은 최대 20Mbps 정도다.

◇ 이버즈 총평 | 簡單明瞭

NX300은 기존 DSLR 카메라보다 부피와 무게를 줄여 휴대성을 높이고 메모리카드를 빼지 않아도 와이파이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할 수 있다. 2.4GHz와 5GHz를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최신 스마트폰·스마트패드에서는 보다 빠른 속도로 파일을 주고받을 수 있다. 안드로이드뿐만 아니라 아이폰·아이패드, 스카이드라이브를 통해 데스크톱PC까지 연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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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각종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갖춘 스마트패드에서 사진을 바로 볼 수 있다는 점은 편리하다. 아무리 확대·축소가 가능하다 해도 2,000만 화소가 넘는 사진을 3.3인치에 불과한 AMOLED 모니터로 간단하게 확인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물론 OTG 케이블이나 리더를 이용해도 이런 일은 가능하지만 일일이 메모리카드를 뺄 필요가 없어 더 편리하다. 간단한 방법으로 사진을 보다 명확하게 확인할 수 있으니 그야말로 간단명료(簡單明瞭)하다.

근거리통신기술(NFC)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스마트패드라면 삼성스마트카메라 앱을 일일이 검색해서 설치할 필요 없이 카메라 옆에 가져다 대기만 하면 된다. 자동으로 구글플레이 해당 페이지로 이동하는데다 이미 앱이 설치되어 있으면 자동으로 실행되는 기능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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