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세라일렉트로닉디바이시스코리아(KED·지사장 차유섭)는 125℃에서 견디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세계 최초로 양산한다고 10일 밝혔다.
MLCC는 전자 제품 내부에서 전기 흐름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전자파 간섭을 막아주는 부품이다. 스마트폰 한 대에만 500여개가 쓰인다.
이 제품은 정격 전압에서 구동하며 100V, 정전 용량은 4.7μF다. 크기는 3.2×1.6×1.6㎜(3216형)로 기존 3225형에 비해 실장 면적을 3분의 2로 줄일 수 있다.
교세라는 유전체 미립자 크기를 종전보다 20% 줄였다. 40V 전압에서 등가직렬저항(ESR)이 10mΩ로 낮아 발열도 적다.
지금까지 대용량·고전압을 사용하는 산업기기는 알루미늄 전해콘덴서를 주로 써왔지만 크기가 작고 수명이 긴 MLCC로 대체되는 추세다. 전해액이 누출되거나 증발되는 문제도 없앨 수 있다. 직류 전압에 교류 성분이 섞여 직류 저항(ESR)을 발생시키는 리플 현상도 개선됐다.
차유섭 지사장은 “자동차나 일반 산업용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말했다.
오은지기자 onz@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