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업계에서 `스마트워치`가 효자 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 애플, 구글 등 글로벌 대기업이 잇따라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면서 소비자의 관심이 집중된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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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의 스마트 워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다. 옥션의 지난 3월 스마트워치 판매량은 판매 초기인 지난해 12월보다 무려 345% 늘었다. 11번가는 한 달여 만에 스마트워치 판매 매출이 40%가량 증가했다.
온라인 쇼핑몰 내 스마트워치 상품 등록 수도 증가세다. 옥션 내 스마트워치 상품 등록 수는 지난해 12월보다 20%가량 늘었다. 지난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스마트워치는 그동안 희귀 제품으로 분류되면서 상품 등록수가 미미했다. 소비자에게 제품에 대한 정보가 잘 알려지지 않은 탓에 구매 수요가 적었기 때문이다. 옥션 관계자는 “모바일 시장의 강자들이 본격적으로 스마트 워치 개발에 나서면서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업체들은 속속 국내 스마트워치 시장 선점에 나서고 있다. 가장 발 빠르게 움직이는 업체는 소니다. 지난 2월 한국 지사를 통해 G마켓, 11번가, 옥션 등 주요 오픈 마켓에 `소니 스마트워치`를 선보였다. 소니코리아 관계자는 “구체적인 판매 수량은 밝힐 수 없지만 제품 출시 이후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소셜 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Kickstarter)`가 1000만 달러(약 112억 원)에 달하는 개발 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알려진 `페블 스마트워치`는 G마켓의 글로벌쇼핑 서비스를 통해 국내에 공급된다. 국내 업체 이담정보통신은 지난해 출시한 `폴엑스`에 이어 최근 `와치독`을 선보였다. 팬택은 최근 차세대 스마트워치 제품인 `베가 워치`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대기업은 물론 국내외 중소기업이 스마트워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며 “향후 애플, 삼성전자의 제품이 출시되면 스마트워치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워치(Smart Watch)=손목시계 형태의 스마트 기기.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자가 수신하는 다양한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재 문자서비스(SMS)나 일정 등 단순 정보를 확인하는 수준. 향후 이메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 헬스 케어 기능까지 구현한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