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이 없어 듣지 못하는 외로운 사람이 없는 세상을 만들겠다.”(김정현 딜라이트보청기 대표)
“악성댓글을 기술적인 방법으로 없애겠다.”(김미균 시지온 이사)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동시에 수익모델을 개발하는 `소셜벤처` 기업인이 한자리에 모였다. 산업부는 소셜벤처를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등 이들의 기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김재홍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10일 서울 당산동 소재 딜라이트보청기를 찾아 소셜벤처 기업인과 간담회를 가졌다. 앞서 2월 초 정재훈 전 지식경제부 산업경제실장이 같은 곳을 방문해 현황을 점검한 지 두 달 만에 차관이 바통을 이어받아 후속 조치에 나섰다.
간담회에는 딜라이트보청기, 시지온을 비롯해 주거 문화 개선사업을 펼치는 프로젝트 옥, 저소득층 교육환경 개선에 힘쓰는 공부의 신, 사회 혁신 협업네트워크를 지원하는 루트임팩트 관계자가 참석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 KOTRA, 중소기업진흥공단 등 유관기관도 자리를 같이 했다.
소셜벤처 기업인은 일반 중소기업과 동일한 지원제도를 적용받아 고충이 많다고 호소했다. 우수 인재 확보와 해외 진출이 어렵다는 문제점도 제기했다. 이에 김 차관은 “기존 지원제도 규정을 약간만 바꿔도 소셜벤처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상에 없는 제품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유관기관도 소셜벤처 도우미로 나선다. 산단공이 구로디지털단지 지식산업센터에 소셜벤처를 위한 미니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KOTRA는 해외 현지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업과 소셜벤처를 연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 차관은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청년 기업가가 사회 문제를 해결하면서 비즈니스 기회를 발굴하고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