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제조업 노동생산성 증가율이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생산성본부는 2012년 제조업 노동생산성지수가 106.9로 2011년 104.7에 비해 2% 증가에 머물렀다고 10일 밝혔다. 2011년 증가율 4.7%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제조업 산업생산 증가율이 0.8%에 그쳐 생산성 증가 폭이 크지 않았다. 노동투입량이 1.2% 감소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생산성 증가세는 지켰다.
업종별로는 금속가공(12.7%), 음료품(7.7%), 화학물질·화학제품(4.7%) 등의 생산성이 높아졌다. 담배(-19.4%), 목재나무(-9.9%) 등은 뒷걸음질쳤다.
규모별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생산성이 각각 1.2%, 0.6%씩 증가했다. 중소기업 노동생산성은 노동투입량 감소율이 산업생산 감소율을 웃돈 것에 기인해 경기침체를 반영했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등을 포함한 전체 노동생산성지수는 지난해 99.6으로 전년 대비 1.1% 감소했다. 연간 증가율도 2010년 4.6%, 2011년 0.8%에서 지난해 -1.1%로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부는 “지난해 경기침체로 생산과 고용 선순환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이 생산성 증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한국생산성본부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