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시장 개인용컴퓨터(PC) 판매가 20년래 최대폭으로 줄었다.
스마트폰과 태블릿PC 판매 증가세에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야심차게 내놓은 새로운 운영체제(OS) `윈도8`에 대한 부정적 인식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11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4% 줄어든 7630만대를 기록했다. 감소폭은 IDC가 글로벌 PC출하량을 집계하기 시작한 1994년 이후 20년만에 최대다. 시장의 예상에도 못 미쳤다. 지난해말 전문가들은 1분기 PC출하가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PC 출하량은 11% 줄어 2009년 중반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소비자들이 태블릿PC와 스마트폰을 주로 구매하면서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비롯한 PC는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키타가와 미카코 가트너 애널리스트는 “소비자들이 PC에서 태블릿과 스마트폰과 같은 다른 최신형 모바일 컴퓨터로 옮겨타고 있다”며 “PC 보급율이 낮은 신흥 시장에서도 향후 PC시장이 급성장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MS가 새로 내놓은 OS인 `윈도8`가 오히려 PC구매를 억제하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사용자들은 윈도8을 최적화하는 터치스크린 PC 모델을 구매할 형편이 안된다고 느끼고 있다고 IDC는 분석했다.
김승규기자 se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