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외투기업에 "북 리스크 잘 극복할 것"...지속 투자 당부

박근혜 대통령은 11일 북한 리스크로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기업인을 만나 지속적인 투자를 해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외국인 투자기업인과 오찬 간담회를 열고 “한국이 오늘날 성장을 이루기까지 외국인 투자기업이 큰 역할을 했고 지금도 국민경제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 외투기업에 "북 리스크 잘 극복할 것"...지속 투자 당부

이날 간담회는 북한 장거리미사일 발사 시도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지만 정부가 잘 대처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외국인 투자기업이 투자를 지속해 줄 것을 주문하기 위한 자리였다.

박 대통령은 “요즘 북한이 한반도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어서 걱정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대한민국은 강력한 군사 억지력을 바탕으로 미국, 중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하면서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대한민국은 외국에서 보면 수십 번도 더 놀랐을 위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최고 능력을 발휘한 국민이 모여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며 “앞으로도 (외투기업이) 안심하고 투자하고, 또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는 안정적 환경을 만들 것을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역설했다.

박 대통령은 새 정부의 정책기조를 설명하고 외투기업이 동참해 줄 것도 잊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21세기는 창조적 힘이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새 정부가 추진하는 경제정책 주요 기조는 창조경제, 경제 민주화, 지속적 대외 개방이며 이 기조에 따라 창조적이고 새로운 것을 만들고 아이디어를 창출하는 새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창조 경제로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를 만들고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 누구든지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새로운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법·제도를 정비하고 규제를 개혁할 것”이라며 “외국인 투자 기업도 혁신적 연구개발 투자를 확대하고 국내 기업과 협력을 강화해 창조경제 발전에 동참하고 상호 공동 발전을 이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대외 개방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미 체결된 FTA를 차질 없이 이행하고 진행 중인 FTA 협상 역시 상대국과 윈윈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더욱 외국인 투자기업이 활동하기 좋은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외투기업 간담회에는 미국·유럽·일본·독일·캐나다·프랑스 상공회의소 관계자와 이베이· 구글·GE헬스케어·씨티은행·바스프·솔베이·지멘스·스탠다드차타드은행·동우화인켐·덴소·중국은행·S-Oil 등 외투기업 주요 경영자가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윤상직 산업부 장관, 추경호 기재부 1차관, 윤종록 미래부 2차관, 정현옥 고용부 차관, 오영호 KOTRA 사장, 이일형 IMF중국주재 수석대표가 배석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