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O BIZ+/커버스토리]센서스·공간·민간정보 통합, 국민에게 개방…문제는 공공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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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악화된 노부모를 모시는 김인철(가명)씨는 자연환경이 좋고 병원 등 편의시설을 잘 갖춘 수도권으로 이사 할 계획이다. 통계청에서 제공하는 센서스 기반 공간정보 오픈플랫폼을 활용해 민간에서 제공하는 공간정보 서비스로 이사 갈 지역의 상권과 편의시설, 병원 등 각종 정보를 확인한다. 지역 내 기후와 습도, 미세먼지, 노령인구 분포, 노인복지시설 등도 꼼꼼히 조사한다. 김 씨는 약간의 비용을 지불하고 노부모를 모시고 이사 갈 집을 손쉽게 찾았다. 현재는 가상의 이야기이다.

이러한 가상 이야기가 현실화 되려면 무엇보다 정부부처 간에 장벽이 허물어져야 한다. 정부가 추진하는 통계청의 인구·사업체 등 센서스 데이터와 카드·통신업계의 데이터 융합에 국세청 등 다양한 공공기관이 보유한 공공정보가 더해져야 가상의 이야기가 현실화 될 수 있다.

민간은 이를 활용해 세밀한 맞춤형 상권분석은 물론이고 공간정보 기반의 헬스서비스와 커뮤니티 맵핑 서비스 등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한다. 공공정보 융합과 개방으로 정부 정책인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다.

정부는 통계청 센서스 등 국가 통계 데이터와 외부 공공기관, 민간의 데이터를 융합, 개방형 SGIS(센서스지리정보시스템) 플랫폼 구축 방안을 마련한다. 올해 플랫폼 구축을 위한 정보화전략계획(ISP)을 수립하고 내년부터 3년간 약 130억원을 투입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통계청은 개인정보를 제외한 인구·주택·가구와 농림어업·사업체 등 관련 센서스 데이터를 제공한다. 통신사와 카드사는 개인정보를 제외한 통신 데이터와 거래내역 데이터를 제공한다. 현재 통신사는 KT가, 카드사는 비씨카드가 참여를 논의 중이다. 개인신용평가 전문기업인 코리아크레딧뷰로(KCB)와 차량 위치기반서비스(LBS)를 준비 중인 현대자동차도 참여를 검토한다. 문제는 다른 공공기관의 정보들이다. 정부는 장기적으로 공공정보 공유를 가로 막는 국세기본법 등 관련 법률 정비도 나선다.

향후 SGIS 오픈플랫폼을 가동하면 다양한 공공정보를 오픈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민간에게 제공 가능하다. 서비스 종류는 △생활관심 지역 찾기 △지도로 보는 행정구역 통계 △고령화 현황보기 △지방 변화보기 △월간 SGIS 통계 △통계지도 체험 △움직이는 인구피라미드 △성씨 분포 △인구이동통계 △사업체 위치 찾기 △통계지도 시계열 서비스 등 다양하다.

SGIS 활용으로 인터넷 포털, 내비게이션 업체, 통신사 등 민간 기업이 데이터 조사를 위해 사용하는 비용 연 20억원을 절감할 수 있다. 정확한 데이터가 없어 폐업을 하는 사회적 비용까지 포함하면 연간 5000억원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통계청 관계자는 “향후 SGIS 오픈 플랫폼 서비스가 이뤄지면 민간에서 공간정보 기반 통계정보를 적극 활용할 수 있도록 데이터 제공과 함께 가공할 수 있는 툴도 함께 제공할 계획”이라며 “단순히 데이터를 공개하는 차원이 아니라 민간에서 창조경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SGIS 오픈플랫폼 가동 효과

자료:통계청

[CIO BIZ+/커버스토리]센서스·공간·민간정보 통합, 국민에게 개방…문제는 공공정보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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