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정보기술이 1100만달러(약 124억원) 규모의 베트남 호치민 증권거래소 전산실 구축과 인프라 통합 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사업은 한국거래소가 호치민증권거래소와 체결한 베트남 차세대 증권시장시스템 구축 사업 중 하나다. 현대정보기술은 한국거래소와 컨소시엄을 구성, 국제입찰에서 글로벌 기업과 경쟁해 수주했다.
베트남은 호치민증권거래소, 하노이증권거래소, 베트남예탁원 등 3개 기관의 차세대시스템 구축을 진행한다. 매매체결, 시장감시 등 증권시장 관련 증시 인프라를 새로 마련한다. 1990년 국내 IT서비스업계 처음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현대정보기술은 중앙은행, 농협은행, 수출입은행 등 은행시스템과 다낭시 전자정부시스템, 하노이시 포털시스템을 구축했다. 해외 증권시스템은 캄보디아 합작거래소 사업에 이어 두 번째다.
오경수 현대정보기술 대표는 “다낭시 전자정부 사업과 증권거래소 사업 등 민관 합동 수출 프로젝트에 집중하겠다”며 “더 많은 국가에 한국형 시스템을 보급하겠다”고 말했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