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대 기업 인재상은 `슈퍼(SUPER)맨`…대한상의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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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대 기업이 원하는 인재상은 슈퍼(SUPER)맨.`

국내 상위권 기업은 함께 일할 인재에게 전문성(Specialty), 창의성(Unconventionality), 도전정신(Pioneer), 도덕성(Ethicality), 주인의식(Responsibility)을 원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5일 국내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이 도전정신(88개사), 주인의식(78개사), 전문성(77개사), 창의성(73개사), 도덕성(65개사) 순으로 함께 일할 인재의 덕목을 꼽았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열정, 팀워크, 글로벌 역량, 실행력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100대 기업이 홈페이지에 공표한 인재상을 토대로 이뤄졌다.

5년 전 100대 기업이 중시했던 인재상과는 다소 다른 모습이다.

2008년 분석 당시 첫 번째 덕목으로 꼽혔던 창의성은 네 번째로, 두 번째 덕목이던 전문성은 세 번째로 밀려난 대신에 도전정신은 세 번째에서 첫 번째, 주인의식은 여덟 번째에서 두 번째로 올라섰다.

대한상의는 “이전에는 기업이 신기술 개발과 신사업 진출에 기여할 수 있는 창의적 인재를 원했다면 최근의 글로벌 저성장과 내수침체 장기화 탓에 강한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신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수 있는 인재를 선호하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업종별로 바라는 인재상도 차이를 보였다. 제조업과 운수업은 도전정신(92.3%, 100%), 금융보험업은 전문성(90.5%), 도소매업은 주인의식(90.9%)을 핵심역량으로 가장 선호했다.

박종갑 대한상의 상무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을 타개하려 기업은 온실 속 화초 같은 유약한 인재보다 도전정신과 주인의식으로 무장된 인재를 더욱 선호하게 됐다”며 “최근 스펙 대신 인성과 실무능력을 중시하는 채용문화가 확산되는 만큼 청년 구직자는 취업하고자 하는 회사의 핵심가치를 파악하고 이에 맞춰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00대 기업 인재상은 `슈퍼(SUPER)맨`…대한상의 조사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