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 인력 10명중 3명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비율은 전체 정부출연연구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비율이다.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위원장 이성우)이 15일 지난 해 10월 기준으로 23개 정부출연연구기관 비정규직 인력 현황을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생명연이 전체직원 1230명 가운데 73%가 넘는 900명을 비정규직인력으로 운용 중이었다.
이어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전체 1350명중 비정규직인 67%인 909명으로 뒤를 이었다.
출연연에서 비정규직 인력을 세 번째로 많이 보유하고 있는 기관은 기초과학지원연구원으로 전체 598명중 65%인 387명, 네 번째는 전체 355명중 226명의 비정규직을 운용하고 있는 한국한의학연구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비정규직 비율이 50% 넘는 기관은 과학기술정보연구원, 화학연구원, 식품연구원, 에너지기술연구원, 건설기술연구원, 기계연구원, 천문연구원, 철도기술연구원, 재료연구소, 안전성평가연구소, 표준과학연구원 등이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가장 낮은 기관은 보안기술연구소였다. 보안소는 전체 364명의 인력중 25%인 90명만이 비정규직이다. 또 항공우주연구원이 직원 1006명 중 25%인 287명, ETRI가 2738명의 31%인 839명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이들 출연연의 정규직 전환 사례는 2008년 27건에서 2010년 4건으로 준뒤, 2011년과 2012년에는 단 한건도 없었다.
또 비정규직 고용현황을 보면 5년전 대비 연구인력은 39%가 증가한 반면 일반지원 인력은 무려 95%가 늘었다.
이광오 공공연구노조 사무처장은 “정부 공공부분 비정규직 대책에 강제성을 부여해야 한다”며 “최근 사용자 측이 고용의 질을 문제삼아 신규채용으로 인력을 확보하려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제공 민주노총 전국공공연구노동조합)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