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사의 표명'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15일 사의를 표명했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주 사장이 더 큰 대한민국과 희망의 새 시대를 위해 사의 했다고 밝혔다.

주 사장은 “모든 절차는 임명권자와 주무부처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났다.

주강수 가스공사 사장 '사의 표명'

주 사장은 지난 2008년 취임 후 3년 임기를 마치고 2011년과 지난해 각 1년씩 두차례 임기를 연장받아 5년간 가스공사 사장자리를 지켰다. 그는 국내 가스공급의 안정적 지원과 해외자원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 가스공사가 정부 경영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데 큰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았다.

관련업계는 오는 10월 임기 만료를 앞둔 주 사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은 새 정부가 산하 공공기관장에 대한 대대적인 물갈이를 예고한 것에 대한 부담감 때문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미수금 계정을 금융자산이 아닌 기타자산으로 분류하면서 부채비율 급등 위험에서 벗어났지만 이 또한 주 사장의 연임에 부담을 안겨줬다는 분석이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지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공공기관장은)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코드가 맞아야 한다”며 “임기가 끝나지 않았더라도 교체할 필요가 있다면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주 사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가스공사는 사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며 공모절차를 거쳐 빠르면 5월말에 새로운 사장이 선임될 전망이다.

김동석기자 d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