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민간 금융기관과 손잡고 `뿌리기업`에 특별자금 2500억원을 지원한다. 기존 연구개발(R&D) 사업에 자금·펀드조성 등 금융 지원을 연계해 뿌리기업 돕기를 확대한다.
산업부는 우리은행과 함께 `뿌리기술 전문기업`에 2500억원을 저리 융자로 지원하고, 전문 인력 50명을 투입해 금융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16일 밝혔다.
뿌리기술 전문기업은 제조업의 기반인 핵심 생산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중 기술 수준, 경영 역량, 품질관리 수준이 우수한 곳이다. 3월 말 현재 13개사가 지정됐다. 올해 50개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윤상직 장관은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경기도 시흥 소재 뿌리기술 전문기업 한국로스트왁스에서 금융 지원에 관한 협약식을 개최하고 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산업부는 우리은행, 중소기업청 등과 다양한 금융 지원 서비스로 뿌리기업의 내실 있는 성장을 도울 계획이다. 입찰·계약·지급 등 계약 이행에 관련된 `뿌리산업 이행보증사업`과 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하는 `신성장기반자금` 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했다.
뿌리기업의 요구 사항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할 방침이다. 뿌리기업 대표들은 간담회에서 △국산화 시제품 성능 평가 △중소기업 장기근속자 우대 △R&D 과제 지원 확대 △작업환경 개선 등을 요청했다.
윤 장관은 “뿌리기업이 중견기업과 대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중소기업 성장의 희망 사다리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동석한 이 행장은 “뿌리기업을 돕는 금융 상품과 펀드를 구성하는 등 금융권 차원에서 정부와 함께 지원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newleve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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