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중견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장애 요소들과 각종 기업 활동 애로사항을 해결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고 16일 밝혔다.
건의서에서 대한상의는 신성장동력을 발굴하거나 해외 시장에 진출하는 데 필요한 정책 지원에서 중견기업이 배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중소기업의 인수합병(M&A) 시 피인수 중소기업이 유예기간 없이 중견기업으로 분류돼 지원 혜택이 없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품목으로 지정해 사업 확장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제도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중소기업의 성장 근육을 약화시키고 중견기업의 성장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한상의는 봉제, 신발 등 생활밀접 업종을 영위하는 중견기업에 대한 공장 신·증설 제한도 중견기업이 겪는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대한상의는 공공물자 조달 시 입찰 자격을 중견기업에 허용하고, 금융기관이 중견기업에 신용보증한도를 축소하고 대출 연장을 기피하는 현상을 해결해 달라고도 요청했다.
이 밖에 하도급거래대금 지급 기한을 줄여 현금 흐름을 원활하게 해주고, 가업승계 시 고용 확대 의무 완화도 건의했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