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후방 연관효과가 큰 플랜트 장치산업의 이점을 살리는 길이 해외사업입니다.”
해외사업에 대한 최평락 한국중부발전 사장의 생각은 확고하다. 발전 분야에서 포화된 국내시장을 벗어나 신성장동력을 창출하는 유일한 대안이라고 강조한다.
“해외 전력사업은 에너지 산업의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신흥국 인프라 시장 진출은 발전회사의 마지막 승부수가 될 수도 있습니다.”
중부발전 해외사업에서 가장 성과가 두드러진 곳은 인도네시아다.
“중부발전의 해외사업 단초는 레바논에서 5년간 발전소 정비운영을 하면서 쌓은 정비기술과 독자적으로 개발한 표준석탄화력 500㎿ 초임계압발전소 건설기술입니다. 이를 인도네시아 치레본 발전소에 적용한 것이죠.”
중부발전은 인도네시아, 태국 등 동남아시아에서 화석연료(유연탄 및 가스)를 사용하는 발전소 건설·운영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신재생 분야에 대한 최 사장의 기대는 크다. 세계 유수 전력회사도 이 추세에 부응해 신성장동력원으로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적극 발굴, 확장 중이라고 그는 설명했다.“대표적인 굴뚝산업인 발전 분야도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트렌드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이 화석연료의 발전방식과 생산원가가 같아지는 균형점(Grid Parity)의 구현이 목전에 이르렀죠.”
국내 발전사가 가진 강점을 적극 살리는 방안도 필요하다.
“우리나라는 태양광분야에서 비교우위가 있습니다. 이 분야에서 발전회사와 관련기업이 협력한다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실제로 한국중부발전은 최근 국내 중견의 태양광모듈 제작업체와 국내 PF금융을 이용해 전력요금이 높은 일본에 70㎿ 규모의 태양광발전사업을 시작했다.
태양광과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접목에도 관심이 크다.
“인도네시아 등 국가는 산업자본이 부족해 송전선로설비 등 신규 투자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개도국에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위주의 분산형 전원시스템과 ESS를 보급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