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기업들이 중소기업과의 상생프로그램을 잇따라 쏟아놓고 있다. 새 정부의 `동반성장` 코드와 맞추기 위해서다. 발전사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중소기업과 사회적 약자 끌어안기에 발 벗고 나섰다.
한국남부발전(대표 이상호)은 일찌감치 중소기업 지원과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쳐 온 공기업이다. 중소기업 눈높이에 맞춘 실질적 지원으로 중소기업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기술개발, 사업화, 판로개척, 인력양성, 금융지원, 성과공유 등 지원 분야도 구체적이다.
남부발전은 `2020년 중장기 경영전략계획`에도 동반성장을 명시하고 지속적 지원 사업을 펼칠 방침이다.
◇성과공유 `3윈(WIN)`
남부발전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공존하는 `윈-윈`의 개념을 뛰어넘는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국가·국민이 모두 성장하는 `3윈(WIN)` 개념이다.
지금까지 수혜를 받아온 중소기업이 성과공유를 통해 다른 중소기업을 지원하거나 사회공헌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상호 사장은 “중소기업과 윈-윈하는 기존의 2윈(Win) 개념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해 국가와 국민까지 함께 성장하는 3윈을 동반성장 시책의 기본”이라고 말했다.
이를 통한 성과도 두드러진다. 2006년 이후 작년까지 총 5억3000만원의 성과공유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에는 약 155개 프로젝트를 통해 1억2000만원의 성과공유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연구개발·기술이전·판로개척·원가절감 등 4대 분야 지원 활성화로 성과공유 실적을 2억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는 협력사 지원사업 성과를 토대로 한 성과공유펀드 1억2000만원을 조성했다. 이 금액은 중소기업 재투자와 유니세프를 통한 어린이 구호 기금으로 활용됐다.
◇“협력사와 함께” 실질적 지원에 초점
남부발전은 올해 한층 강화된 동반성장 정책을 펼친다. 잠재력을 보유한 중소기업의 장기적 육성을 위해 `중소기업 육성 100억 프로젝트`가 대표사업이다. 3년간 30개 우수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100억원을 지원한다. 강소기업 육성의 밑거름이다. 이 프로젝트는 `K-10`, `스몰자이언트(Small Giant)10`, `KOSPO스타10` 3개 사업으로 구성된다. K-10은 발전회사 숙원사업인 발전기자재 국산화를 위한 사업이다. 스몰자이언트10은 10개 유망 중소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KOSPO스타10을 통해 사회적 기업에 기술전수와 장기적 육성을 돕는다. 중소기업과 공동 연구개발단계에서 사업화 지원, 경쟁력 강화, 판로개척 단계까지 지원하는 `중소기업 원스톱 지원프로그램`도 주목된다. 매년 펼쳐지는 사업소 제품설명회는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소개하는 무대다. 지난해에는 이를 통해 중소기업 제품을 전년대비 40% 증가한 1352억원 어치를 구매하는 실적도 거뒀다.
◇중소기업과 함께 성장한다
남부발전의 상상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지속성장이라는 키워드가 깔려 있다. 단편적 지원 대신 성장을 지원하는 내용들로 짜맞춰졌다.
중소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대표적 사업이 `6팩 프로그램`다. 중소기업 기초체력 보강을 위한 6개 분야 지원 프로그램이다. △청렴문화 중소기업 전파 △사회적 기업 기술자립도 지원 △마이스터고 인재, 중소기업 채용 지원 △중소기업 직원 무상교육 △남부·중소기업 성과공유기금 사회 환원 △발전소 지역사회와 공생발전 등 6개 테마로 구성된다. 청렴문화 중소기업 전파는 2년 연속 공공기관 청렴도 1위를 달성한 남부발전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청렴문화를 전파하는 게 골자다. 사회적 기업대상 기술자립도 지원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과 공동으로 사회적 기업을 선정해 기술자립 기반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을 전수한다. 개발된 제품을 직접 구매하기도 한다. 마이스터고 인재, 중소기업 채용 지원은 우수인력 양성 프로그램이다.
중소기업 직원 무상교육을 통해 협력사 직원에게 에너지 분야 직무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한다. 이미 65개 협력사 675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했다.
이 사장은 “중소기업 소통채널 구축 등 `KOSPO 동반성장모델` 재정립해 지원사업의 추진력을 제고할 예정”이라며 “다양한 중소기업의 애로사항 분석을 위한 온·오프라인 시스템으로 분기별 수요분석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