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8일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을 전 산업에 적용해 새로운 생산성과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부·방송통신위원회·원자력안전위원회 업무보고에서 “과거와 같이 일부 대기업과 정부 중심의 성장전략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대통령은 “ICT를 중심으로 산업과 산업, 산업과 문화를 융합해 지금까지 없던 새 산업을 일으키고, 새 직업을 만드는 창조경제를 실현해야만 근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다”며 “미래부를 중심으로 각 부처가 창의적 협업을 이뤄 창조경제를 통한 우리 경제 패러다임 전환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 기반 구축에 매진할 것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를 실현하려면 무엇보다 창의적 인재양성, 참신한 아이디어와 열정만으로도 도전이 가능한 건강한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창의력이 풍부한 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고 창의적 아이디어만 있으며 누구나 창업자본 자금조달도 쉽고 전문가 멘토링을 받을 수 있는 도전의 장도 많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기초과학 분야 지원 확대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지금까지 선진국 뒤를 쫓아가는 추격전략으로 성장했지만 이제 미래를 선도하지 않고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며 “기초원천기술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기초연구, 응용, 개발연구, 사업화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산학연 협력 시스템을 정착시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창조경제가 꽃 피우기 위해서는 지식재산(IP)을 존중하는 환경 조성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가수 싸이의 뮤직비디오 `젠틀맨`에 등장하는 `시건방춤`을 예를 들고 “최초 안무가에게 저작권료를 지불했다는 기사를 봤다”며 “이렇게 남의 창의력을 인정하는 자세야말로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의 모범적 사례”라고 밝혔다.
이어 박 대통령은 “시장에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또 기술을 쉽게 뺏긴다면 누가 의욕을 갖고 소프트웨어나 콘텐츠를 만들겠냐”며 “가치를 인정하고 지원을 확대하고, 또 공정한 시장을 만드는 일에 적극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