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넘어 4D로…오감만족 영화 뜬다

3D를 넘어 4D로…. 일본 나고야에 위치한 코로나월드는 4월 일본에선 처음으로 할리우드 영화 <아이언맨3>을 4DX로 상영한다고 밝혔다(www.4dx.korona.co.jp/movie.asp).

4D는 시각적 입체 효과를 주는 3D에 물리효과를 곁들인 체감형 입체 방식. 디지털 2D나 3D 화면에 특수 효과를 추가한 것. 진동 등 다양한 효과를 주는 의자 움직임은 물론 물이나 공기 분사, 상영관 전체에 걸쳐 바람과 번개, 향기, 비눗방울 같은 온갖 효과를 곁들여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4DX는 여기에 입체 효과를 더 높인 것이다. 기존 4D는 의자가 상하, 좌우, 앞뒤 3축으로 움직였지만 4DX는 여기에 좌우수평을 더한 4축 모션으로 입체감을 더 높인 것.

3D 넘어 4D로…오감만족 영화 뜬다

4DX의 가장 큰 장점은 20여 가지에 이르는 특수 효과다. 4DX로 즐길 수 있는 특수 효과는 크게 동작과 환경으로 나뉜다. 동작은 주로 의자로 느낄 수 있다. 환경은 상영관 전체를 활용한 바람이나 물, 연기, 향기 같은 걸 뜻한다. 4DX는 이런 물리적 효과를 곁들여 콘텐츠에 대한 몰입감을 끌어올린다.

4D는 이제까지 아케이드 게임기나 놀이공원 같은 곳에서 주로 활용됐다. 업계에선 4D 기술이 발전한 시초 격인 제품은 비행 시뮬레이터라고 말한다. 모의 훈련을 위해 만든 비행 시뮬레이터는 모터가 움직이면서 좌석을 전후좌우 혹은 상하로 움직이는 모션 컨트롤을 한다. 비행 시뮬레이터를 통해 확보한 기술이 4D로 응용 분야를 넓히게 됐다는 것. 실제로 4D 효과를 구현하는 기술 가운데 가장 고난이도는 좌석 움직임을 제어하는 모션 컨트롤이다.

3D 넘어 4D로…오감만족 영화 뜬다
3D 넘어 4D로…오감만족 영화 뜬다
3D 넘어 4D로…오감만족 영화 뜬다

우리나라는 4D 기술에 적극적이다. CGV는 지난 2009년 처음으로 CGV상암에 자체 브랜드 4D플렉스를 붙인 4DX 상영관을 만든 데 이어 2년 만에 12개까지 4DX 상영관을 늘렸다. 4DX 영화를 상영할 수 있는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외화는 물론 <점박이 : 한반도의 공룡> 같은 국산 다큐멘터리를 4DX로 상영하기도 했다.

CGV는 별도 자회사인 씨제이포디플렉스(www.cj4dx.com)를 두고 해외 8개국에 26개관에 이르는 상영관을 선보인 데 이어 올해 3월에는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4DX 특별관을 론칭했다. 이 회사 영업본부 김종현 본부장은 “헝가리에 이어 폴란드와 체코, 불가리아 등에 올해 안에 4DX를 추가로 열어 본격적인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산 4DX 바람이 유럽까지 불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