틸론,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으로 日 열도 흔든다

틸론이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 보급을 늘려 수출 비중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최백준 틸론 대표는 올해 해외 시장 개척에 주력해 수출액 30억원을 달성하겠다고 21일 밝혔다. 기존 일본·미국·유럽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한편 중국과 동남아까지 시장 영역을 넓혀 매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종전 연간 수출액은 2억~3억원 수준이다. 올해 총 매출 목표는 120억원으로 잡았다.

가장 큰 기대를 걸고 있는 시장은 일본이다. 틸론은 지난 1월 일본키스코와 `틸론 비즈니스 얼라이언스(TBA)` 일본 총판 계약을 맺었다. 데스크톱 가상화 솔루션 `디스테이션(Dstation)`을 주력으로 제품 판매에 나섰다. 빠르면 다음 달 약 2만개의 제품 공급 계약이 이뤄질 예정이다.

틸론은 자사 가상화 솔루션과 일본키스코의 MHL(Mobile High Link) 기술을 융합했다. 일본은 지난 2011년 대지진을 겪은 후 모바일·클라우드 관심이 높아졌고, MHL 솔루션 수요도 많다는 분석이다. 여러 개의 프로그램을 띄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 통합 관리 툴을 제공하는데다, 맞춤 제작 기술 수준이 높아 일본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는 게 틸론 측 설명이다.

최 대표는 “지난 수년간 일본 전시회에 참가해 인지도도 많이 높아졌다”며 “현지 전시회에 참가해 달라는 요청이나 전시회 이후 비즈니스 트립을 요구하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새롭게 개척하는 중국, 동남아 시장은 클라우드 서비스 `엘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또한 기존 윈도 기반 솔루션을 넘어 오는 9월 내 리눅스 기반 제품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최 대표는 “지금까지 선보인 제품이 주로 윈도에 기반한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운용체계(OS)에 종속돼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곧 리눅스 기반의 데스크톱가상화(VDI) 통합 솔루션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일기자 ysi@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