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재기를 준비 중인 노키아가 디스플레이 패널 공급망을 재정비하고 있다.
21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노키아는 지난해 1분기 모바일 기기용 패널 구매량의 29%를 삼성디스플레이(당시 SMD)로부터 들여왔으나 4분기에는 23.5%로 낮췄다.
대신 대만 치메이이노룩스(CMI)로부터 구매하는 LCD 패널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1분기 2200만대에서 4분기 3500만대로 늘어났다. 같은 기간 이노룩스 공급량 비중은 26.3%에서 39%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같은 변화는 노키아의 구매 파워가 삼성전자에 밀리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노키아는 삼성디스플레이로부터 AM OLED 패널을 공급받아 몇몇 전략 스마트폰에 AM OLED를 채용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사용하는 패널 크기를 늘리고 물량을 키우면서, 상대적으로 노키아 등 다른 회사로 들어가는 물량 비중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소형 AM OLED 패널를 삼성전자에 공급하는 비중이 지난 해 1분기 48.7%에서 4분기 54.8%로 늘어난 것으로 집계했다. 주력 패널 면적이 커진 것을 감안하면 면적 비중은 더욱 커진 것으로 추측된다.
기존 체계로는 안정적인 공급망을 확보할 수 없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급망 재정비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풀HD LCD가 인기를 끈 것도 LCD 비중을 늘린 이유다. 풀HD LCD는 LG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노키아가 재기를 위해 여러 가지 전략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디스플레이 패널의 종류도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노키아 패널 비중 (단위:%)
출처:NPD디스플레이서치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