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어진 전선을 자동으로 잇는 기술이 처음 개발됐다.
나은에너지(대표 김나운)는 최근 자동 결상복구기 개발을 끝내고 21일 최종 테스트를 마쳤다. 현재 특허 출원 중이며 신제품(NEP·New Excellence Product)와 신기술(NET) 인증도 동시 추진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전력선 3개와 1개의 중성선으로 이뤄진 배전선로 중 하나만 끊어져도 유도자기장 기술을 이용, 스스로 복구하는 게 특징이다.
중성선은 국내에서 220V의 전압을 사용할 수 있게 해준다. 선이 끊어져도 당장 사고로 이어지는 게 아니기 때문에 문제점을 발견하기 어렵다. 하지만 언제든 전기화재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는 중성선 단락은 시한폭탄을 껴안고 사는 것과 마찬가지다.
나은에너지는 중성선이 끊어지는 즉시 추가로 설치한 코일이 나머지 전력선들과 이어지면서 복구하는 방법으로 해결했다. 전력선은 하나만 단락돼도 즉시 연결된 전기기기가 폭발하는 등의 사고가 발생한다. 나은에너지는 멀쩡한 2개의 전력선이 끊어진 선을 자동 대체하도록 했다. 기술이 상용화되면 한국전력에서 공급하는 전력선을 3개에서 2개로 줄일 수도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전압과 전류의 평형을 유지해주고 영상고조파를 상쇄하는 등 1대의 설비로 5가지 역할을 해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인태 나은에너지 연구소장은 “자동 결상복구기는 세계 최초로 개발한 기술로 정전 및 전기화재 위험이 크게 줄어들어 모든 중전기기에 접목할 수 있다”며 “안정적인 전력공급이 필요한 국가 주요시설이나 병원, 발전시설 등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나은에너지는 원방엔지니어링(대표 손석환)을 비롯한 14개 업체와 신기술 기반의 사업협동조합 설립도 준비 중이다.
유창선기자 yuda@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