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네트워크의 혁명이라고 불렸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도 어느새 ‘주류’가 됐다. 페이스북, 트위터 등 이른바 주류 SNS는 마치 거대 포털사이트처럼 막강한 유저와 영향력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 SNS의 틈을 파고드는 새로운 개념의 ‘버티컬 SNS’가 탄생해 유저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특정 관심사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버티컬 플랫폼’은 음악, 쇼핑, 예술, 교육 등 세부 분야별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을 말한다. 신발을 판매하는 ABC마트, 전자제품만 파는 하이마트처럼 자신이 필요한 것과 관련된 정보를 한곳에 모아 효율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버티컬 플랫폼 인기의 키워드는 ‘개성’으로 꼽힌다. 인맥을 중심으로 이어진 SNS의 홍수 속에서 자신만의 개성을 찾으려는 이들의 욕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인맥 중심의 정보를 총망라하는 일반적인 SNS와 달리 버티컬 SNS는 패션에 특화돼 패셔니스타의 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스타일쉐어’, 위치를 기반으로 주변 친구를 사귈 수 있는 ‘포스퀘어’, 예술가들의 디지털 포트폴리오로 쓰이는 ‘텀블러’ 등 세부적인 주제로 분류돼 있다.
대표적인 키워드 기반의 SNS ‘톡탭(Talktab)’ 역시 이러한 버티컬 SNS의 성격을 띤다. 톡탭은 실시간 핫 이슈나 다양한 분야의 키워드에 대해 소통하며 같은 관심사를 가진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기존의 인간관계를 중심으로 맺어진 기존 SNS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여러 분야의 주제에 대해 공감하고 소통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쉽지 않다. 기존의 SNS가 ‘인맥에서 공감 또는 비공감’ 순서였다면, 톡탭은 관심사를 통한 ‘공감에서 인맥’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국내외 버티컬 SNS가 자리를 잡으면서 2013년 IT 서비스가 어떻게 변화할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톡탭 관계자는 “자신의 관심사를 표출하고 이에 대해 소통하고 싶어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욕구”라며 “최근 등장하고 있는 목적지향적 SNS, 즉 버티컬 SNS가 이런 욕구를 해소시켜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