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2.0]청년창업의 성공 지원모델 `SBA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4년간 총 1850개의 사업체 설립·운영 중, 청년일자리 5056개 창출`

서울시 중소·벤처기업 지원기관인 서울산업통상진흥원(SBA)에서 운영하는 서울시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의 성과다. 기업 당 고용인원 및 매출액도 실행 3년차에 각각 3.5배, 15.5배 증가했다.

[스타트업 2.0]청년창업의 성공 지원모델 `SBA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스타트업 2.0]청년창업의 성공 지원모델 `SBA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스타트업 2.0]청년창업의 성공 지원모델 `SBA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성공청년창업가 뒤에는 서울시 청년창업1000프로젝트가 있다는 말이 과하지 않다. 국내 최대 규모, 최대 실적의 청년 창업사업이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는 창업아이디어는 보유하고 있지만 자금과 인프라가 부족한 청년들을 선발해 창업 자금과 공간 등을 지원해주는 서울시의 대표적인 종합창업지원정책이다. 2009년 시작해 올해로 5기를 맞았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과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창업보육(BI)에 나선 것은 벤처붐이 일기 시작했던 지난 1996년이다. 당시 서울시가 창업 공간을 제공하고 서울대에 위탁 운영했었다. 하지만 단순 창업 공간 제공수준의 지원은 성과를 내지 못했다. 10년 뒤인 2009년 SBA는 직접 창업 보육에 뛰어들며 새로운 전기 마련에 나섰다.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다.

우수 창업 아이템을 보유하고도 공간과 자금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20~30대 청년들이 쉽게 창업할 수 있도록 돕는 게 목표였다. 강남, 강북, 용산에 자체적으로 청년창업센터를 두고 공간지원은 물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했다. 이를 통해 창업자들은 비싼 임대료를 지불하지 않고도 사무실 운영과 네트워킹을 통해 창업 노하우와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됐다.

직접 운영에 나선 지 만 4년이 지난 현재 서울시의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청년창업이 활성화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청년창업기업 전반에 걸쳐 성과가 나타났다.

서울시 청년기업의 기업 당 고용인원은 사업실행 1년차 2.4명에서 실행 3년차 8.1명으로 약 3.4배 증가했다. 매출액도 1년차 3700만원에서 3년차 5억7500만원으로 약 15.5배 증가했다.

서울시의 지원을 받은 청년창업가들은 2013년 4월 현재 사업자 등록기준 1850개의 사업체를 운영 중이다. 그 결과 5056개의 청년일자리가 창출됐다.

물론 무조건적인 지원만 하지는 않았다. 엄격한 차체 평가시스템을 통해 무분별한 창업을 막고 실제 사업을 하지 않는 사람을 걸러냈다. 자체 평가시스템을 통해 입주기업을 꾸준히 관리했다. 그 결과 3기생 1000명 가운데 680명만이 정상 졸업했다.

이런 철저한 관리는 졸업생들의 향후 사업 영속성으로 나타났다. 보통 전국 2, 3년차 생존율이 각각 56.5%, 46.4%인데 비해 SBA 2년차와 3년차의 생존율은 88.0%, 78.1%다. 3년차 평균 창업 생존율이 평균의 2배에 육박한다. 그 이상의 생존율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루피시시스템의 성경환 대표는 “서울시 청년창업1000프로젝트가 없었다면, 청년들이 창업을 도모하기에는 경제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의 체계적이며,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시는 제5기 청년창업1000프로젝트에 참여할 참신한 창업아이디어를 보유한 20~30대 예비창업기업 1300개 팀을 모집 중이다.

선발된 1300팀은 7월부터 1년간 월 최대 100만원의 창업활동비, 창업 공간, 교육, 컨설팅 등 창업을 위한 종합지원을 제공받는다.

올해는 실패한 청년창업가의 재기를 돕는 재 창업 프로그램을 확대·강화했다. 한 번의 실패로 모든 기회를 박탈당하는 현 풍토에서 새로운 도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특히 실패가 새로운 성공을 위한 도약의 밑거름이 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특히 많은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또 청년스타기업 발굴 및 육성 및 마케팅역량강화, 유통채널개척지원 등 신규지원을 통해 청년창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예정이다.

청년창업1000프로젝트를 통해 창업지원을 받고자하는 시민은 내달 15일까지 청년창업센터 홈페이지(www.2030.seoul.kr)와 서울시 일자리플러스센터 홈페이지(job.seoul.go.kr)에서 신청하면 된다.

서울시 청년창업센터 관계자는 “이 프로젝트는 쉽게 창업을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하면서 실패를 줄여주는 방향으로 기획했다”며 “성공창업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예비 청년창업가들에게 성공으로 가는 발판을 만들어 줄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맞춤형 창업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SBA 청년창업지원 효과

SBA 청년창업센터 시설현황

청년창업1000프로젝트 주요 실적 및 사업성과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