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유통기업의 불황극복법은 `신규시장 개척(Cultivating new market)` `소규모 매장 확대(Compact store)` `주력사업 집중(Core business)` 이른바 `3C` 전략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22일 딜로이트코리아와 공동으로 매출액 상위 글로벌 유통기업 250개사의 경영실태를 분석한 `2013년 소매업계 글로벌 파워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유통기업의 국외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액의 23.8%에 달해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독일의 메트로와 프랑스의 까르푸는 전체 매출의 61.1%와 56.7%를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대한상의는 “선진국 내수시장이 경기침체로 얼어붙으면서 글로벌 유통기업이 성장성이 높은 신흥시장 진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보고서는 실질소득 감소로 소비 트렌드가 소량 구매로 변하면서 소규모점포 업태의 경쟁력이 더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성장률 상위 50대 기업을 업태별로 살펴보면 대형마트·백화점과 같이 대규모 공간을 필요로 하는 업태 비중은 각각 10%, 4%에 그쳤으나 슈퍼마켓, 디스카운트, 편의점, 드럭스토어 등 소규모 점포 비중은 48%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유통상품 카테고리를 다각화한 기업의 2011년 하반기~2012년 상반기 매출 성장률은 2.2%로 전년 동기 대비 1.1%포인트 하락했다”고 지적하며 “사업을 무리하게 확장하기보다는 핵심 주력사업에 집중하는 것이 불황극복에 더 나은 방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유통기업 매출상위 250개사를 살펴보면 1위는 월마트, 2위는 까르푸, 3위는 테스코가 차지했다. 국내 기업으로는 롯데쇼핑이 48위, 이마트가 139위로 이름을 올렸다.
홍기범기자 kbho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