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는 순수전기차(BEV)인 I3와 함께 레인지 익스텐더(항속거리 연장형전기차) 버전을 내년 4월에 국내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차량 가격은 5000만원 후반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정부 구매 보조금(1500만원)과 지방자치단체 추가 지원금(최대 800만원)을 합하면 3000만원대 구매가 가능하다.

레인지 익스텐더 버전은 이론상 PHEV(플로그인 하이브리드)기술로 전기차 구동 모터 이외에 전기 생산만 감당하는 소형 가솔린 엔진을 장착했다.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에는 약 10리터의 가솔린 연료를 투입한다. 배터리 완전 충전에다 연료가 가득 찬 상태에서 320㎞까지는 주행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기존 I3의 주행거리(130∼160㎞)에 레인지 익스텐더 엔진을 장착해 160㎞가량을 더 달릴 수 있다.
BMW 관계자는 “320㎞면 전기차 운행거리 한계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수준”이라며 “초기 전기차 시장을 고려해 고객 친화적인 다양한 마케팅을 구사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BMW는 내년도 출시를 앞두고 별도의 개인용 충전기 공급부터 설치·시공까지 무상 지원할 예정이다.
윤선호 BMW I3 프로젝트 매니저는 “BMW는 단순히 전기차만 내 놓는 것이 아니라 전기차 인프라를 포함해 각종 사용자 편의부터 안전성까지 모든 솔루션 체계를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