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지역이 세계 시장 변방에서 중심지로 변화고 있다. 아프리카 하면 떠오르던 내전, 기아, 에이즈 등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흙 속의 진주`로 탈바꿈하고 있다. 원유, 금, 다이아몬드 등 지하자원 개발 붐이 일면서부터다.
아프리카 변화의 선봉에는 세 국가가 자리 잡고 있다. 남부지역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서부의 가나, 동부 지역 케냐가 아프리카를 삼등분하며 각 지역의 정치, 경제, 문화의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이들 3국은 외국인 투자를 적극 유치하는 동시에 대대적인 기반 시설 확충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인터넷 및 모바일 보급률이 눈에 띄게 높다. 모바일 보급률은 2020년 11억 7000만명, 인터넷은 9억명으로 예상된다. 매년 1억명씩 증가하는 셈이다. 이제 아프리카에도 휴대전화를 개통하기 위해 대리점마다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아프리카는 신시장의 중심지로 탈바꿈 할 수 있는 변화 잠재력을 갖고 있어 더욱 매력적이다. 그동안 변방에 머룰렀기 때문에 오히려 변화의 중심지에 설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따라서 아프리카 공략을 통해 북미와 유럽 등에 한정되어 있던 시장 크기를 넓힐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또 아프리카는 글로벌 시장 불황의 역풍을 타개할 수 있는 새로운 소비지로 각광받을 공산이 크다. 사회 인프라가 취약한 아프리카는 이제 모바일, 인터넷 등 IT 산업에 있어 기회의 땅으로 불리게 될 전망이다.
김일환기자 ih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