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소재강국 실현을 위한 `세계일류소재(WPM:World Premier Materials) 사업`이 원천기술 확보에 성공한 데 이어 이제 상용화 직전 단계까지 기술 수준을 끌어올리는 2단계 과제에 착수했다. 1단계 사업이 대규모 투자로 소재 원천기술을 축적하는 대기업이 중심이 됐다면, 2단계부터 주인공은 중견·중소기업이다. 2단계 과제부터는 동반성장 활동이 더욱 강조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4일 코엑스에서 세계시장 선점 10대 핵심소재 개발사업인 `WPM 1단계 성과 발표 및 전시회`를 개최하고 2단계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WPM 사업은 첨단 제조업에서 핵심 소재의 중요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지만 국내 소재산업은 취약하다는 반성에서 출발했다. 오는 2019년까지 각각 세계 시장 점유율 30%와 10억달러 이상 매출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10대 핵심 소재를 선정해 2010년부터 추진해왔다.
지난 3월 1단계 사업을 종료한 뒤 이달 2단계 사업에 들어간다. 정부는 오는 2018년까지 총 7000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 가운데 2050억원은 1단계 사업에 투입됐다.
1단계 사업 결과 △초고순도 실리콘카바이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기판 △폴리케톤 섬유복합소재 △초경량 마그네슘 △지능형 멤브레인 △슈퍼 사파이어 단결정 소재 △스마트 강판 △이차전지용 양극·음극소재 △생체의료소재 △나노카본 복합소재 10대 과제에서 각각 기초소재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2단계에서는 중견·중소기업을 주축으로 미래 응용 분야를 찾아 최종 소재의 파일럿 단계까지 추진한다. 10개 WPM사업단 내 대·중소 동반성장이 가장 핵심 과제다. 이에 따라 2단계 사업에서는 중견·중소기업 지원 비중을 종전 36%에서 40% 이상으로 확대한다. 사업단 내 `동반성장전담반`을 구성해 동반성장 활동을 강화한다. 사업화 투자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소재기업들은 WPM 사업에서 개발된 기술을 사업화할 예정으로, 오는 2018년까지 총 10조5000억원의 설비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한편 동반성장을 장려하기 위해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원장 이기섭)은 WPM 사업을 통한 대·중소 R&D 협력사례와 계획을 발표하는 동반성장포럼을 25일 개최할 예정이다.
이기섭 원장은 “대·중소기업과 대학·연구소가 협력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WPM 사업에서 확인한 동반성장 시너지 효과를 산업 전반의 선순환 구조로 유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