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이 중소기업과 손잡고 풍력발전기 생산에 나선다.
대우조선해양(사장 고재호)은 25일 국내 풍력발전기 전문 제조업체인 유니슨의 경남 사천 공장에서 하사리 풍력발전단지에 들어갈 풍력발전기 생산 착수식을 거행했다.
이번에 제작하는 풍력발전기는 대우조선해양 풍력자회사인 드윈드가 설계한 2㎿급 독자모델 `D9.1`로 총 10기다. 대우조선해양은 핵심부품소재와 기술을 공급하고 유니슨은 발전기 전체 조립을 담당한다. 생산한 발전기는 전남 영광군 백수읍 하사리 풍력발전단지로 이동해 설치된다.
하사리 육상 풍력발전단지 건설 사업은 한국동서발전과 디스플레이 및 신재생에너지업체인 DMS가 공동 투자한 특수목적회사(SPC)가 주관하는 사업으로 2㎿ 발전기 10기가 설치된다. 하사리는 지난해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실증단지 구축사업 중 풍력분야 최종 사업지로도 선정됐다.
정부는 하사리 풍력발전단지를 국내 풍력기업의 레퍼런스(실적) 확보와 더불어 기술개발을 위한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내년 5월까지 하사리 풍력발전단지를 40㎿규모로 확대하고 향후 총 100㎿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양사 협력은 대〃중소기업간 상생 모델로도 평가 받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국내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 생산거점을, 유니슨은 침체된 시장 속에서 안정된 일감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고영렬 대우조선해양 부사장은 “영광 하사리 풍력단지는 대우조선해양과 유니슨이 세계무대에 동반 진출하는 첫 걸음”이라고 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