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Leadership)을 언리더십(unLeadership)해야 리드십(leadship)이 생기고 리드십은 이전과 다른 릴레이션십(relationship)에 근거해서 형성돼 팔로워십(followership) 뿐만 아니라 오우너십(ownership)이 몰라볼 정도로 생긴다. 리더십은 리더가 지도력을 발휘하는 상황적 맥락과 무관하게 독립적으로 발휘되는 지도자의 자질이나 역량이 아니다.
리디십은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 상대로 발휘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릴레이션십(relationship)이다. 리더십은 리더 한 사람이 독단적인 영향력을 일방적으로 행사하는 가운데 발휘되는 지도자의 영향력이 아니라 리더십이 발휘되는 과정에서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주고받는 역동적인 상호작용이다.
따라서 리더십은 릴레이션십을 기반으로 팔로워십이 생기고 리드십이 발휘되는 가운데 오우너십이 자발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촉진하는 선한 영향력이다. 오우너십 없는 리더십은 주인정신 없는 보스의 강압적 권력이고 리더십 없는 오우너십은 주도적 영향력이 발휘되지 않는 폭군의 독단적 횡포가 될 수 있다. 기존 학습(learning)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폐기학습(unlearning)이 동반돼야 새로운 학습이 다시 일어나는 재학습(relearning)이 발생하듯이 기존 리더십을 창조적으로 파괴하는 언리더십(unleadership)이 선행돼야 리더는 한 사람이 아니라 때에 따라 여러 명의 선도자가 모범을 보이며 리더십을 발휘하거나 전문영역에 따라 팔로워도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다.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학습이 바로 언리더십이다. 기존 리더십이 갖고 있었던 고정관념, 예를 들면 리더는 언제나 한 사람이어야 한다는 생각이나 리더십은 리더 한 사람이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행사하는 영향력이라는 사실을 창조적으로 파괴해야 리더십에 대한 새로운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결국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팔로워십과 오우너십이라는 릴레이션십을 근간으로 모두가 오우너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촉진하고 지원하는 리드십이다. 리더십은 리더 한 사람의 독창적인 영향력이 아니라 리더를 둘러싸고 있는 사람 및 환경과의 부단한 상호작용 속에서 형성되는 릴레이션십의 다른 이름이다.
유영만 한양대 교육공학과 교수 010000@hanyang.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