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1분기 영업익 6975억원…전 분기 3배

SK이노베이션은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8조1082억원, 영업이익 6975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 5% 감소했으나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 영업이익은 3배 넘게 증가했다.

SK이노베이션은 실적 개선 요인을 유가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따른 SK에너지의 수익성 회복, SK종합화학과 석유개발사업의 견조한 영업이익 유지라고 설명했다.

SK에너지는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환율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으로 전 분기 대비 약 4259억원 증가한 383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 증가세는 꾸준히 이어져 1분기에만 4900만 배럴의 석유제품을 수출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주력 수출품목인 경유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2000만 배럴을 돌파했다.

SK종합화학은 직전 분기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 실시에 따른 기저효과와 양호한 시황에 따라 전 분기 대비 905억 상승한 246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SK루브리컨츠는 글로벌 기유수요 부진으로 주요 제품인 그룹3 기유 마진이 약세를 보여 영업이익 76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SK루브리컨츠는 윤활유 완제품 성수기 진입에 따른 효과 등으로 향후 수요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석유개발사업은 매출 2479억, 영업이익 1236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1분기 일평균 생산량은 YLNG 설비 운영 정상화와 페루 56광구 생산량 증가에 따라 전 분기 대비 약 9000배럴 증가한 7만 배럴 수준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관계자는 “석유사업 정제마진 회복과 비석유사업의 고른 실적에 힘입어 평년 수준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자회사들의 경쟁력 강화 노력과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