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경권 1인창조기업이 뜬다

#안재희 씨는 지난 2011년 말 제이코프라는 1인 벤처기업을 창업했다. 안 씨는 지난 1년 6개월 동안 무려 30여개의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했다. 관련업계에서는 짧은 시간에 앱을 많이 만들어 `희한한 회사`라는 소리도 한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인력개발센터에서 1인 창조기업인들이 새로운 아이템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인력개발센터에서 1인 창조기업인들이 새로운 아이템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

제이코프가 개발한 앱 `힐링타임`은 지난 3월 안드로이드마켓에서 유료판매 순위 4위를 기록했다. 힐링타임은 올해 코리아 모바일 어워드에서 우수상도 받은 작품이다. 올해는 스마트패드 버전의 언어치료 솔루션을 개발할 계획이다. 지난해 이 회사 매출액은 1억5000만원이다.

#디자인에스라는 체감형 디자인 개발전문기업을 1인 창업한 이승규 씨는 지난해 해외 3대 디자인어워드인 `레드닷(Red-dot)`에서 창호용 핸들 디자인으로 위너(Winner)상을 수상했다.

이 씨는 지난해 스포츠 체감형 장치 디자인 개발로 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씨는 부설연구소를 설립하는 등 앞으로 디자인 R&D에 집중할 계획이다.

#소셜벤처기업인 태원이노베이션을 1인 창업한 박재범 씨는 지난해 4월 미술품을 직거래하는 전문 웹사이트 `아트솔루션`을 개설했다. 박 씨는 지난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창의재단이 선정한 올해의 대한민국 인재상 수상자로 선정된 인물이다. 태원이노베이션은 SNS 기반으로 한 미술품 직거래사업을 통해 지난해 67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대경권에 1인 창업 붐이 일고 있다.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과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벤처1인 창조기업 육성에 적극 나서면서 각계의 관심이 쏠렸다.

대표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기관이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DIP) 인력개발센터다. 일자리 창출의 산실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지난 2011년 개소이래 매년 20억여원의 예산을 청년 창업 위주의 인력양성사업에 투입했다.

올해 센터가 지출할 총예산은 21억여원이다. 센터는 지난해 116건의 1인 창업과 56건의 취업 실적을 올렸다. 지난 2011년 성과까지 합치면 창업과 취업성과는 총 286명에 이른다.

대구시가 예산을 지원하는 청년창업지원사업과 온라인셀링지원센터 구축 및 운영사업도 관심이다. 청년창업지원사업은 시가 사업비 5억8900만원을 전액 부담한다.

중소기업청이 지원하는 스마트앱 창작터 운영사업, 1인 창조기업 비즈니스센터지원사업과 대구시 중구 2030 청년창업프로젝트 등도 눈여겨 볼만하다.

고용노동부가 지원하는 온라인셀러육성사업, 실용음악 전문 프로듀서 및 마케터양성사업 등도 1인 창업 프로그램이다.

이득성 DIP 센터장은 “일자리창출을 위한 1인 창조기업에 대해 예비창업자의 관심이 부쩍 늘었다”며 “앞으로 일대일 밀착 교육을 통해 실제 창업으로 이어지고 기업이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