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의류가 오픈마켓 백화점 전문관의 효자 상품으로 떠올랐다. 최근 남성 고객을 중심으로 백화점 상품을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쇼루밍족`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11번가는 26일 자체 조사를 통해 최근 1년간 자사 쇼핑몰 내 현대, 아이파크, AK, 대구 등 백화점 전문관에서 남성 의류가 판매 품목 1위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11번가 백화점 상품 카테고리에서 남성 의류 판매량 비중은 22.3%를 기록했다. 여성의류는 20.9%로 2위에 올랐다. 남성 고객이 주로 구입하는 스포츠·레저용품은 15.5%로 3위다.
오픈마켓 백화점 전문관을 찾는 남성고객이 급증한 것이 판매량을 늘린 요인으로 보인다. 11번가의 백화점 전문관을 이용한 전체 고객 중 약 60%가 남성으로 조사됐다. 남성 캐주얼 의류의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80% 올랐다. 구두, 가방 등 남성 잡화 매출은 같은 기간 68% 증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남성 고객은 제품과 브랜드를 정하면 빠르게 쇼핑을 끝내는 소비 성향”며 “온라인 백화점 전문관의 특징과 맞아 떨어진 결과”라고 분석했다.
쇼루밍족의 증가도 남성 의류 판매 증가를 이끌었다. 11번가에 따르면 최근 `바지`나 `남방` 등 품목을 검색하는 대신 `BZT2KC1152`와 같은 상품코드를 검색하는 횟수가 늘고 있다. 상품코드의 직접 검색 건수는 전년보다 3배 가량 증가했다. 최근 3개월 간 백화점 전문관에서 거래된 제품 5개 중 1개는 모바일 앱을 통해 판매됐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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