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케시가 캄보디아에 교육센터(HRD센터)를 마련했다. 7개 소프트웨어(SW) 업체가 참여한 공동법인(KOSIGN)도 현지에 설립했다.
회사는 교육센터에서 양성한 인력을 중심으로 동남아를 겨냥한 SW 연구개발(R&D)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IT서비스·패키지SW 시장에도 공동 진출한다는 전략이다.

26일(현지시각) 김한수 캄보디아 대사와 뻗쩜나안 캄보디아 교육청소년체육부 차관, 미래창조과학부와 코이카(KOICA) 관계자 등 주요 인사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프놈펜에서 교육센터 개소식과 공동법인 조인식이 열렸다.
교육센터는 1·2층 강의실과 3층 사무공간으로 구성된다. 이 곳에서는 매년 SW 전문 인력 80명이 배출된다. 이 인력은 내년부터 운영하는 R&D센터 핵심 인력으로 일한다. 국내 오프쇼어 아웃소싱을 책임지고 우수 인력은 국내 취업을 알선한다. 공동법인에 필요한 현지 인력도 공급한다.
공동법인에는 웹케시, 안랩, 케이포엠, 퓨처시스템, 케이아이비넷, 알서포트, 위엠비가 참여한다. 공동법인 운영으로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한다. 캄보디아 외 다른 동남아 진출 시에도 동반 진출을 꾀한다.
뻗점나안 차관은 “웹케시와 코이카가 주도한 교육센터 오픈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여기에서 양성된 인력이 향후 캄보디아 IT산업을 이끄는 핵심 인력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인터뷰]석창규 웹케시홀딩스 대표
“소프트웨어(SW)를 접할 기회가 적은 캄보디아 젊은이에게 한국의 SW 기술을 전파한다면 친한국적인 우수 인재를 양성할 수 있습니다.”
프놈펜 교육센터 개설을 주도한 석창규 웹케시홀딩스 대표의 포부다.
좋은 파트너 확보와 훌륭한 현지 인재 채용이 해외 시장 개척의 성공 요소라는 게 석 대표의 신념이다. 교육 성적 우수생은 국내에 취업 기회를 제공해 국산 SW를 본국에 알리는 우군으로 삼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일찍부터 캄보디아를 눈여겨봤다. 2004년부터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면서 급격하게 성장하는 잠재력을 높게 샀다. 하지만 해외 진출을 시도한 국산 SW업체 대부분이 이질적 문화와 현지화 전략 실패로 시간과 비용만 낭비했다. 웹케시가 교육센터를 설립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지 인력 교육이 현지화의 첫걸음이라는 설명이다.
석 대표는 “이번 사업은 사회와 기업이 함께 가치를 추구하는 공유가치 창출 프로젝트”라며 “이 모델을 점차 확대해 10년 후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한국의 차세대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놈펜(캄보디아)=안호천기자 hc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