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초중고 학생에게 소프트웨어(SW)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가운데 방과후 SW 교육을 진행하는 민간 봉사단이 발족했다.
지난 26일 `소프트웨어 교육봉사단`은 KAIST 도곡동 캠퍼스에서 앱센터운동본부 주최로 발기인 대회를 가졌다.

김진형 KAIST 교수가 발기인 대표를 맡았다. 현장에는 서정연 정보기술학술단체총연합회장, 조현정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들 뿐만 아니라 한국정보과학회, 한국컴퓨터교육학회, 한국정보교육학회 등 학계 및 산업계 SW 전문가 등이 재능 기부 형태로 참여 중이다.
이미 봉사단은 지난해부터 교대부속초등학교, 용인성서중학교, 과천중앙고등학교에서 시범교육을 실시 중이다. 올해 하반기에는 20개 학교로 SW 교육을 넓히고 내년에는 100여개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봉사단은 SW를 창조경제 핵심으로 육성하겠다는 정부 전략을 측면지원하게 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 18일 부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창조경제 구현을 위해 초등학교, 중학교 학생을 대상으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교육을 펼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부는 이 자리에서 “21세기 언어인 SW를 전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국민을 양성하겠다”며 “MS 스몰 베이직(Small Basic)과 같이 손쉽게 SW 언어를 습득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SW창의캠프 등에서 초·중등 학생의 SW 이해와 관심을 제고하겠다”고 밝혔다.
향후 교육봉사단은 이 같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SW 개발에 흥미와 기초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교재를 개발하고 학생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캠프도 준비한다. 아울러 SW 교육 중요성을 알리는 `SW 위크(week)` 행사를 기획 중이다.
단순 학생 교육만 진행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키는 단초도 제공할 예정이다. 봉사단 커리큘럼 중 흥미로운 수업은 `어머니 스마트 교실`로 단순한 SW 교육을 넘어 부모와 자녀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갈등의 요소가 아닌 상호 소통과 이해의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일러준다.
앞으로 봉사단은 1년에 1만명의 교육자가 나올 수 있도록 봉사자와 대상자 범위 등을 키워간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정부와 대기업의 후원이나 참여를 도모할 예정이다.
허정윤기자 jyhur@etnews.com